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및 가전 제조업체 샤오미는 생산 기지를 동남아시아로 확장하고 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샤오미는 홍콩에 본사를 둔 베트남 DBG홀딩스와 스마트폰 공급 계약을 맺고 생산을 늘리고 있다. DBG홀딩스는 지난 6월 샤오미에 첫 베트남 현지 생산 스마트폰을 인도했다고 전했다.
DBG에 따르면 샤오미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공장은 베트남 북부에 있다. 20만제곱미터 규모로 스마트폰 월 200만대 이상 생산능력을 갖췄다. 지난해 6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DGB홀딩스는 화웨이와 레노보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공장에서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DGB홀딩스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사오미 스마트폰은 말레이시아와 태국에도 판매됐다.
샤오미는 이메일을 통해 “코로나19와 물류 비용 상승으로 동남아시아 배송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현지 생산을 하면 비용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샤오미는 올해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정책에 따른 공급망 차질로 큰 타격을 받았다. 샤오미는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분기 매출과 스마트폰 출하량 모두 감소했다. 다만 샤오미는 1분기 베트남 사업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5월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베트남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20.6%를 차지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베트남의 2위 스마트폰 공급자가 된 것이다.
매체는 샤오미가 베트남 생산을 확대한다는 결정이 업계 공급망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짚었다.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더 낮은 비용과 더 안정적 생산량을 찾아 중국에서 동남아시아로 점차 공급망 일부를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6월에도 애플이 아이패드 생산량 일부를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