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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보안리더 ‘BoB 11기’ 발대식 개최··· “미래 책임질 인재 양성”

(제일 밑 왼쪽에서 3번째) 4일 BoB 11기 발대식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준상 KITRI 원장을 비롯해 학생들 및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제일 밑 왼쪽에서 3번째) 4일 BoB 11기 발대식에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유준상 KITRI 원장을 비롯해 학생들 및 관계자들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 중이다.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the Best)’ 제11기의 교육 과정이 개시됐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 최우수 화이트햇 해커 10명을 가릴 전망이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와 한국정보기술연구원(KITRI)은 서울 영등포구 COMM빌딩서 BoB 11기 발대식을 개최했다. 온라인을 통해서도 중계되는 온·오프라인 동시 행사다.

BoB는 대한민국 최우수 화이트햇 해커 양성을 위해 마련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매 기수마다 200여명의 교육생을 모집, 9개월간의 교육을 거쳐 최고 인재 10명(BEST 10)을 선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3월 수료한 10기까지 총 1454명의 화이트햇 해커가 배출됐다.

행사에는 11기 학생들과 이들을 지도할 멘토단, 과기정통부, KITRI를 비롯해 유관기관 관계자와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 안철수 의원(국민의힘), 전·현직 사이버작전사령관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영상 및 축전을 전했다.

축사를 맡은 과기정통부 홍진배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급격한 디지털 전환이 진행되고 있다. 사이버 위협이 미치는 영향도 점차 커지는 중이다. 기반 시설부터 주요 기업, 개인까지, 어느 하나도 안전한 곳이 없다. 삼성전자나 LG전자와 같은 우리나라에서 보안을 제일 잘 하는 기업들도 침해사고를 겪었다”며 엄중한 상황을 피력했다.

이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우리는 국가간의 다툼 이전에는 사이버전이 먼저 발생한다는 것을 목격했다. 국가 차원에서 미래 사이버위협에 철저히 대응하기 위해 정보보호 인력을 적극적으로 양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고도 지적했다.

실제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침공을 개시하기 전, 1월부터 대규모 공격을 수차례 감행했다. 우크라이나 정부 및 주요 정보기술(IT) 조직에 타격을 끼치는 악성코드를 배포하고,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통해 국방부나 은행 등 기관을 마비시키기도 했다.

홍 실장은 “정부는 BoB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한 정보보호 인력이 양성되기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9개월여간의 여정 끝에 여러분이 국가 안보적으로 소중한 자산이 되기를 희망하며, 세계를 선도하는 보안 리더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7월부터 교육을 시작한 BoB 11기는 7~8월 동안 1단계 공통 및 전공교육을 받는다. 이후 9~12월 2단계 팀 프로젝트를 수행해 상위 100명을 선별하고, 내년 1월부터 3단계 필수기술 고도화 교육을 통해 상위 10명을 가릴 예정이다.

2010년부터 정보보호 인재 양성에 온 힘을 쏟으며 ‘한국 화이트 해커의 아버지’라 불리는 유준상 KITRI 원장은 “한국과 미국의 정상간 회담에서 사이버보안을 열두 차례나 강조했다. 사이버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이를 극복하려면 사이버 영역에서 최고의 기술, 역량을 갖춘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현 정부는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있는 듯하다. 우수 인재들이 양성될 수 있도록, 정부기관이 BoB를 잘 지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부연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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