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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C, PET 필름사업 매각 추진…동박 투자 확대 전망

- 사모펀드 운용사에 넘길 듯…매각 대금, 1조6000억원 추정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SKC가 사업구조 개편에 나선다. 배터리와 반도체 소재 등을 핵심 분야로 내세울 계획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SKC는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를 매각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금액 규모는 1조6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해당 사업부는 폴리에스터(PET) 필름 사업 등을 진행한다.

관련 내용에 대해 SKC는 “PET 필름 사업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옵션을 한앤컴퍼니와 논의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PET 필름은 SKC의 모태 사업 부문이다. 1977년 국내 최초 PET 필름을 개발했고 현재 다양한 광학용·산업용·포장용 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인더스트리 소재사업부 매출은 1조3087억원이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33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8.9% 올랐다. 첨단 정보기술(IT) 및 디스플레이용 프리미엄 모델 출시 확대로 수익성이 증대한 덕분이다.

다만 PET 필름은 플라스틱 기반이다. 사업성과 별개로 SKC가 추진 중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측면에서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내부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고기능 필름 생산 시 고온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고온 증기가 필요한데 이를 만드는 과정에서 온실가스가 대량 배출되기도 한다.

SKC는 새로 확보한 자금을 동박 제조업체 SK넥실리스, 화학기계연마(CMP) 패드 등을 생산하는 SKC솔믹스 등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본격화하는 반도체 기판, 배터리 음극재 등 신사업에도 일부 투자할 전망이다.

한편 SK넥실리스는 한국 말레이시아 폴란드 미국 등에 증설을 진행하거나 준비 중이다. 적지 않은 비용이 드는 만큼 업계에서는 추가 사업부 매각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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