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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브레이크 걸린 글로벌 전기차… 국내 2차 전지주에 후폭풍

1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대비 1.63% 하락한 2550.08로 마감했다. 8거래일째 하락이다. 미국 증시, 특히 6월 큰 폭의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나스닥 기술주들의 하락이 국내 반도체, 2차 전지 등 주요기업들 주가에 결국 직격탄이 되면서 1분기 실적발표 이후 뚜렷한 반전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전날 미국 전기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하면서 국내 2차 전지 관련주들도 이날 고스란히 후폭풍을 맞아야했다.

LG에너지솔루션(-0.89%), 삼성SDI(-3.4%), SK이노베이션(-1.50%)이 나란히 하락했고, 2차 전재 소재주들은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더 깊었다. 에코프로비엠(-6.35). 엘앤에프(-6.2%), 일진머트리얼(-5.44%), 하나기술(-4.92%), 나라엠엔디(-4.27%) 등 주요 관련주들이 하락 마감했다.

현재로선 글로벌 전기차(EV)산업 생태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악재다.

무엇보다 중국의 도시봉쇄에 따른 공급망 문제의 개선 여부가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과 이로인한 전기차 메이커들의 2분기 실적 불안이 문제로 꼽힌다.

테슬라 뿐만 아니라 폭스바겐, 도요타, 중국 현지 자동차 메이커 등 거의 대부분이 부품조달 차질로 정상 조업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급브레이크가 걸린 셈이다.

전기차 대표주자인 테슬라가 어려움에 처해있다는 점이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를 다운시키고 있다.

테슬라 중국 상하이 공장은 조업재개 3주만에 지난 10일(현지시간)다시 협력사의 부품공급 중단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고, 지난 4월 저조한 중국내 판매 실적(1517대)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 8.25% 급락 마감했다.

뿐만 아니라 테슬라의 대항마로 꼽히던 리비안(-9.61%), 니콜라(-8.62%), 루시드(-13.10%) 등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기본적으로 주요 전기차업체들이 올해 예상했던 생산량 목표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불신이 시장에 짙게 깔려있는 것이 문제다.

더구나 주요 전기차 업체들이 너나할 것 없이 원자재 가격 인상을 이유로 2분기부터 소비자 가격을 줄줄이 인상하고 있는데, 이같은 가격 인상에 따른 구매 감소폭이 향후 어떻게 판매 실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인지도 불안요소다. 이에따라 각국 정부의 전기차(EV) 보조금 지원 등 정책적 변화까지도 면밀히 살펴야할 시점이다.

원자재 가격과 공급망 문제, 여기에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자의 구매 위축 등 얽혀진 악재를 동시에 풀어낼 모멘텀이 쉽게 마련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나친 낙관과 비관도 금물이고, 현재로선 인내를 가지고 지켜봐야할 상황으로 관점이 옮겨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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