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일주일 만에 시가총액 97%가 넘게 증발한 코인이 있다. 바로 '루나(LUNA)'다.
12일 테라(UST)는 0.7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말 10만원을 호가하던 루나도 오후 4시 7분 기준으로 300원대에서 거래중이다.
스테이블코인 테라(UST)의 디페깅 현상(달러화 가치 유지 실패)이 해결되지 못하면서 테라와 루나가 함께 '죽음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었다.
외신은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 테라가 디파이(De-fi) 세계에서 애정의 대상이었으나 죽음의 소용돌이로 향하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루나와 UST는 애플 엔지니어 출신 권도형 최고경영자(CEO)가 설립한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이다. UST는 한때 시가총액이 우리돈으로 약 23조원까지 커지면서 스테이블코인 가운데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차지한 바 있다. 이랬던 UST에 왜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게 된 것일까.
기본적으로 UST와 루나가 서로 존재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UST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루나는 UST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이다. 다른 스테이블 코인이 달러나 채권 등을 근거로 달러 가치와 연동을 담보하지만, 테라는 루나와 관계를 기반으로 달러와 연동되는 알고리즘 기반 코인이다.
예를 들어 1달러보다 1UST 가치가 떨어지면 UST 보유자가 테라폼랩스에 UST를 매도해 1달러 가치의 루나를 받아 최대 20% 이익을 얻게했다. 이런 방식으로 UST 가격이 하락하면, 테라폼랩스에 매도되는 UST가 많아져 유통량이 감소한다. 유통량이 감소하면 UST 가격이 다시 1달러에 고정되는 방식이다.
하지만, 미국의 강한 금리 인상 기조에 증시와 코인시장이 함께 하락하는 상황에서 특이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연동되던 두 코인에 대한 패닉셀이 발생한 것이다. 이 알고리즘은 상승장에서 문제가 없지만, 하락장일 경우 UST 가격을 담보할 담보물이 없어 큰 자금이동을 겪을 수 있다는 위험이 있었다.
앞서 테라폼랩스는 UST 페깅에 대한 시장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자본 15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UST가 1달러에 고정되지 못하면서 시장 신뢰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 테라 창업자 권도형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72시간이 여러분 모두에게 매우 힘들었다는 것을 이해한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여러분 모두와 함께 하기로 결심했다는 것을 알리고 싶고, 우리는 이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만들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더 큰 문제는 비트코인 대량 매도에 대한 우려도 시장에 내재돼 있다는 점이다. 가상자산 루나를 발행하는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는 비트코인(BTC)을 대량 매입해 지불준비금을 마련하는 방식으로 UST 신뢰도를 높여왔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BTC를 대량 매도하면 BTC 가격까지 함께 하락할 수 있다. 최근 블룸버그는 테라 측이 여러 투자자에게 자금 유치를 제안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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