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일본 내 조인트벤처(JV) ‘스튜디오드래곤 재팬(가칭)’을 설립한다고 12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의 일본어 서비스인 ‘라인망가’를 운영 중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는 지난 3월 일본 전자책 서비스업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 인수를 통해 일본 디지털 만화 플랫폼 1위에 오른 기업이다.
3사는 공동으로 300억원을 출자해 상반기 중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로써 스튜디오드래곤, 엔데버 콘텐트, CJ ENM 스튜디오스에 이은 CJ ENM의 네번째 제작 스튜디오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CJ ENM은 국내, 미국, 일본에 각각 제작스튜디오를 구축해 양질의 IP를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스튜디오드래곤 재팬은 콘텐츠 기획·개발부터 자금 조달, 프로듀싱 및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른다.
이를 통해 일본 드라마 시장을 혁신하는 리딩 스튜디오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일본의 콘텐츠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약 1913억달러(한화 약 243조원)로 미국, 중국에 이어 가장 크다.
무엇보다 일본 드라마 시장은 지상파 채널이 주도하는 내수 중심이어서 장르물 등 프리미엄급 대작을 선호하는 글로벌 OTT향 드라마 제작은 드문 실정이다.
실제 넷플릭스 일본 차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 '호텔 델루나', '도깨비' 등 K콘텐츠가 꾸준히 10위권 내에 7~8편씩 이름을 올리는 등 K-드라마의 인기가 높다.
스튜디오드래곤이 국내에서 쌓아 온 기획·제작 역량과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의 오리지널 IP, 네이버 웹툰의 원천 IP가 결합하면 기존 일본 드라마와 차별화된 프리미엄 콘텐츠를 단기간 내 제작해 흥행 시킬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한편 이번 스튜디오드래곤 재팬 설립을 계기로 CJ ENM과 네이버의 협력관계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20년 10월 CJ 그룹은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단행하며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후 네이버의 웹툰·웹소설 IP를 CJ ENM이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하면서 '스위트홈', '유미의 세포들' 등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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