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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펄어비스, 1분기 부진한 실적…“검사모 중국 더 키운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신작 부재 및 기존 매출 하향 안정화로 인해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 수익 다각화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한다. PC·콘솔 신작 ‘붉은사막’ 개발에 보다 더 집중하는 한편,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서비스 업데이트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도깨비(DokeV)’ 메타버스 플랫폼화 및 이브 지식재산(IP) 신규 웹3.0 게임 개발에도 나선다.

펄어비스(대표 허진영)는 2022년 연결기준 1분기 매출 914억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58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4%, 60.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72% 감소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22.5%, 79.8%, 36.3% 감소했다.

주요 지식재산(IP)별 매출에서는 ‘검은사막’ IP 활용 게임이 709억원, ‘이브’가 18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1.3% 감소, 전 분기 대비 4% 증가했다.

1분기 매출 중 국내 비중은 21%, 해외 비중은 7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과 비슷한 기록으로, 펄어비스는 꾸준한 글로벌 성과를 냈다. 플랫폼별로 매출 비중은 PC 70%, 모바일 24%, 콘솔 6%다.

1분기 영업비용으로는 총 862억원을 썼다. 광고선전비는 81억원으로, 전년보다 45.9% 감소했다. 이는 회계 처리 기준이 바뀐 게 아닌, 마케팅 전략이 수정된 데 따른 것이다. 조석우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검은사막, 검은사막모바일, 이브 IP 마케팅 비용 효율성에 대해 계속 검토를 해왔다”며 “이번 분기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것은 이에 따른 노력 일환으로 봐달라”고 말했다.

다만 인건비는 4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늘었다. 영업비용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50.6%에 달했다. 그러나 인력은 전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이에 대해 펄어비스는 인턴십 프로그램이 종료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도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기반으로 검은사막과 이브 IP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선보이며 신작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2분기 검은사막 IP에 신규 클래스 등 새로운 콘텐츠를 추가하고, 이브 IP를 활용한 신규 게임과 글로벌 이용자 행사 ‘팬페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신규 IP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붉은사막’ ‘도깨비’ ‘플랜8’ 등으로 신규 성장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실적은 오는 2분기 성과에 반영될 전망이다.

김경만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이날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서비스에 대해 “오픈베타 테스트 첫날 서버 이슈가 발생해 신규 이용자 취합이 어려웠고, 현지 규정상 초기 과금모델(BM)을 약하게 설정할 수밖에 없었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이어 “검은사막모바일 중국은 서비스 초기인 만큼 중국에 IP를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매출 기조는 내부 기대감 대비 약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업데이트에서는 이를 보완하며 새로운 캐릭터와 콘텐츠, BM 등을 강화하겠다. 신규 이용자를 위해 퍼블리셔와 함께 대규모 마케팅을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는 신규 사업 방향성에 대해선 메타버스 플랫폼 및 웹3.0 시장 변화에 따른 계획들을 고민 중이다.

허진영 대표는 “서구권 콘솔 시장에서 붉은사막을 성공시키는 것, 도깨비를 플랫폼화 해서 시장에 선보이는 것, 웹3.0이나 블록체인 등에 기반한 프로젝트에 맞춘 신규 지식재산(IP)을 선보이는 것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붉은사막은 올해 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약속한 목표로 열심히 개발하고 있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을 발언하긴 어렵고,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출시 일정은 임박했을 때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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