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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로 본사 옮긴 테슬라, 낙태 원하는 직원에 여행경비 지급

- 낙태 규제에 텍사스 벗어나는 직원들에게 지원금
- 난자동결, 입양 등도 지원...'가정친화' 방침 펼쳐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낙태를 원하는 직원들에게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텍사스를 벗어나 낙태가 합법화된 지역으로 이동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여행경비를 지급하는 식이다.

최근 뉴욕타임즈 등 외신은 테슬라가 텍사스 주로 본사를 옮긴 뒤, 낙태 시술을 원하는 직원들에게 교통비와 숙박비 등을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가 새로 터전을 잡은 텍사스 주는 미국 내에서도 가장 엄격하게 낙태 규제 방침을 고수하는 지역 중 하나다. 지난해 텍사스는 6주 이상 된 태아의 낙태 시술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테슬라는 지난 6일(현지시간) ‘2021년 임팩트 리포트’를 통해, 낙태를 “직원들이 필요로 하는 특정 의료 서비스” 중 하나로 표현하며, “직원들이 텍사스에서 이를 제공받지 못할 경우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낙태 시술이 지니는 여러 윤리적 논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여성 직원의 신체 자기결정권을 중시한 셈이다.

이외에도 테슬라는 직원들에게 가정과 관련한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난자 동결, 입양 등에는 2만5000달러(한화 약 3180만원)를 지원하고, 16주간의 유급 가족 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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