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공모 희망가 3만4300~4만1700원, 상장예정일 5월23일 -“금융시장 어려울 때 옥석 가려진다” 원스토어는 ‘옥’ -평가액 대비 최대 41.5% 할인율 적용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통신3사와 네이버 게임‧앱 유통사업 통합 후 설립된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SK스퀘어 첫 번째 상장사로 발을 내딛는다. SK쉴더스 상장 철회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주춤한 가운데, 원스토어가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앱마켓 전세계 최초 상장을 앞둔 원스토어는 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성장 전략과 상장 후 비전을 제시했다.
이날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글로벌 거시경제 불확실 상황에서 상장을 철회한 SK쉴더스와 달리, 국내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변함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300조원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이재환 대표는 “(거시경제 불확실에 따른 비우호적 증시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을 것이다. 시장 상황은 원스토어와 SK쉴더스나 같다”며 “경제상황, 금융시장이 어려울 때 옥석이 가려진다고 생각한다. 상장 철회 계획도 없고, 원스토어는 늘 옥이라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같은 (SK스퀘어) 계열사가 상장 철회한 점은 유감스럽고 안타깝지만, 원스토어는 다른 업종이며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상장을 쭉 밀고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운 경제 상황은 현재 공모가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앞서, 원스토어는 당초 비교대상 그룹으로 구글과 애플을 선정했다. 하지만, 증권신고서를 정정 제출하며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을 비교대상 그룹으로 바꾸고 평가액 대비 최대 41.5% 할인율을 적용했다. 최근 IPO 기업 평균 할인 수준보다 높은 할인율이다.
김상돈 원스토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들어왔을 때도 밴드 안에 들어간 4만원대 가격이었다”며 “고평가 논란은 앱마켓이라는 사업적 유니크에서 발생했으며, 적정한 비교그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스토어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원~4만1700원으로 상장 후 기업가치는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IPO를 통해 총 666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 박종선 연구원은 “공모 희망가 밴드는 올해 예상 매출액 2815억원 적용 주가매출비율(PSR)은 3.2~3.9배로, 국내외 유사업체인 텐센트, 네이버, 카카오, 넥슨 지난해 기준 평균 PSR 7.3배 대비 46.6~56.2% 할인된 수준”이라며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수의 22.8%인 607만주로 적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원스토어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9일부터 10일까지 실시한다. 일반인 청약은 12~13일 진행된다. 상장예정일은 오는 23일이다. NH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이 공동 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