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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적자전환 · 7625만주 '락업' 공포… 카카오페이, 상장후 최저가 추락

카카오페이가 2일 마감된 코스피 시장에서 전일대비 4.0% 하락한 10만8000원으로 마감했다. 상장이후 최저가를 다시 경신했다.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적자전환, 또 오는 3일 예정된 7625만주에 달하는 막대한 의무보유등록(보호예수, Lock-up)물량 해제 공포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주가가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날 카카오페이는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23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1%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해 11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108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었다.

적자전환의 가장 큰 원인은 인건비 상승이다. 인건비 등 급여부문이 늘어나면서 영업비용이 전년동기대비 29%나 증가했다. IT개발자를 비롯한 인건비 상승은 기업들의 공통적인 고민이다.

다만 본 사업 실적에서 카카오페이는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내놓았다.

카카오페이의 1분기 전체 거래액은 27조 2000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0% 증가했다. 온·오프라인 결제, 청구서, 해외결제 등 결제 서비스가 943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성장했다. 전자문서, 송금 등 기타 서비스 거래액도 16% 증가했다. 다만 대출중개 등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카카오페이증권 홀세일 사업 매출 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

1분기 말 기준 카카오페이 누적 가입자 수는 총 3788만 명으로,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전체 이용자의 57%인 2156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동기대비 11% 늘었다. 사용자 1명 당 연환산 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98.9건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증권은 최근 카카오페이에 대한 분석자료에서 ▲대출 중개 서비스 시장 성장의 지연, ▲다양한 경쟁사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 성장 둔화가 나타날 경우, 카카오페이의 벨류에이션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특히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완화가 더디거나, 부동산 시장의 침체, 금리 상승에 따른 대출 갈아타기 수요 감소등이 나타날 경우, 대출중개서비스 시장 성장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이번 1분기 실적에서는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5월3일로 해제가 예정된 카카오페이의 보호예수물량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부담이다. 카카오페이는 이날 총 주식발행수의 57.55%가 락업이 풀린다. 상장주식 6235만1920주와 제3자배정 물량 1389만4450주를 합쳐 총 7624만6370주에 달한다.

여기에는 카카오페이의 2대 주주인 중국의 알리페이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지분율 38.68%)도 포함돼 있는데, 현재로선 알리페이가 보유 지분중 어느 정도를 매각할 것인지가 관심사다.

다만 이날 마감된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카카오페이에 대해 1만8173주 매수 우위, 기관은 6만1843주 매도 우위를 보였다.

최근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은 카카오페이의 목표 주가를 16만원 선으로 제시한 바 있다. 3일 '락업' 물량이 예상외로 많이 출회되지않을 경우 주가는 다시 회복 탄력성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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