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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사막모바일' 중국 서비스, 정말 삐걱이는걸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펄어비스가 지난 26일 중국에 오픈 베타 테스트로 내놓은 게임 ‘검은사막모바일’ 시장 기대치 미달로 인해 증시에서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선 2~3주 뒤 변화 가능성에 대해 주목 및 검증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전일 대비 9.70%(7200원) 하락한 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지난 28일 펄어비스는 전일 대비 24.29%(2만3800원) 하락한 7만4200원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앞서 펄어비스는 지난 26일 중국에서 검은사막모바일 오픈 베타 테스트를 시작했다. 이 테스트는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와 달리, 그대로 정식 서비스까지 서버가 이어진다.

PC 원작은 지난 2015년 정식 서비스가 시작된 게임이다. 모바일게임은 지난 2018년 2월 출시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여름 한한령 이후 외자 판호를 받은 뒤 출시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 및 대중들 사이에서는 검은사막모바일이 거둬낼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올라가기 시작했다. 실제로 현지에서도 기대감이 높았다. 이 게임은 중국 게임 전문 사이트 ‘17173’ 이용자가 선정한 게임플레이어 어워드 ‘올해 가장 기대되는 게임’, 탭탭 예약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검은사막모바일은 출시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 게임 인기(다운로드) 순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다. 텐센트 앱 마켓 탭탭(TAP TAP) 인기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신작 효과는 증권가 기대감에 못 미친 듯하다. 예를 들면 카카오게임즈 ‘오딘:발할라라이징’은 대만 출시 직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톱(Top)5에 안착했다. 리니지W는 출시 직후 주요 서비스 국가에서 앱스토어 실시간 매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지난 26일 오전 중국 시장에 출시 후 앱스토어 매출 순위 75위로 차트인했다. 이어 지난 27일 29위까지 올라왔다. 그러나 오늘(29일) 오전 7시 실시간 앱스토어 순위는 46위로 집계됐다. 지지부진한 모양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지난 27일 리포트를 통해, 검은사막모바일 중국 향후 매출 전망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MF)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28.1배를 적용해 13만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지인에게는 ‘적정주가 6만원’이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삼성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췄다. 삼성증권은 기존 목표주가 10만원에서 6만원으로 40% 낮췄고,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기존 13만원에서 9만7000원으로 25% 하향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 그대로 13만원, 미래에셋증권 10만원 등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검은사막모바일이 중국에 출시됐으나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는 초기 성과로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 대폭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론칭 초반 톱5 부근, 최소 톱10은 무난하리라 보았던 시장 기대치에 크게 미달했다”면서도 “다만 2~3주 뒤의 변화 가능성에 대해선 주목 및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검은사막모바일 중국은 원활한 판호 획득을 위해 2주치 빌드에는 본격적인 비즈니스모델(BM)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성전, 이용자 간 대결(PvP) 등 과금요소로 꼽히는 핵심 콘텐츠도 현 시점에선 사실상 제외된 상황이다.

성 연구원은 “중국 이용자 성향도 하드코어 다중접속(MMO)에 대해선 초반 몇 주간은 본격적인 아이템 구매를 하기 전 레벨업에 주력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한다”며 “초반 판호 빌드가 소진되는 2~3주 후 규제 범위 내에서의 가차 시스템 적용 등 BM이 대폭 강화되고, 공성전이나 PvP 등 핵심 콘텐츠 업데이트도 단행되면 매출순위가 반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주목 및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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