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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부터 바람의나라연까지 매출 순위 ‘껑충’…역주행 비결은?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잘 키운 게임 하나, 열 신작 안 부럽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신작 못지않은 인기를 되찾은 모바일게임들이 있다. 공통점은 모두 각 게임사 대표 지식재산(IP)이라는 점, 그리고 게임사가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복귀 이용자를 위해 적극적인 소통에 노력했다는 점이다.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이하 서머너즈워)’와 넥슨 ‘바람의나라:연’ 등 두 게임사 대표 모바일게임이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 순위가 크게 상승했다.

먼저 서머너즈워는 지난 15일 기준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77위였지만, 16일 18위까지 오르며 수직상승했다. 22일 기준 11위로, 구글플레이 톱(Top) 10까지 넘보고 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출시 8주년 대규모 이벤트와 업데이트를 지난 13일 오후 9시(한국 시각 기준) 실시했다. 신규 몬스터 2종과 8주년 기념 한정 아이템 등을 업데이트했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14일 기준 글로벌 전 서버 평균 동시 접속자 수가 전일 대비 5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신규 이용자는 84%, 복귀 이용자는 254% 이상 증가했다.

컴투스는 매출이 반등한 이유가 단순 업데이트에만 있다고 보진 않는다. 적극적인 소통으로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컴투스는 8주년 이벤트를 비롯해, 현지 팬을 직접 만나는 유럽·미국투어를 개최했다. 또, 일본에서 현지 셀러브리티와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여러 프로모션으로 소통에 나서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전 세계 주요 지역 높은 상승세로 업데이트 직후 만 하루 동안 자체 최고 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독일과 그리스에서 게임 매출 1위(이하 애플 앱스토어 기준)를 기록했다.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차트 톱(Top) 10에 올랐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와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남미 국가에서도 톱10에 재진입했다. 라오스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싱가포르, 태국, 홍콩 대만 등 아시아 주요 지역에서도 10위권 안으로 들며 차트 역주행했다.

소통으로 반등을 꾀한 게임에는 바람의나라:연도 빠질 수 없다. 반등 계기는 ‘궁사’ 업데이트다. 앞서 넥슨은 지난달 22일 ‘바람의나라:연택트 쇼케이스’를 통해 6번째 직업 ‘궁사’와 함께 대규모 콘텐츠 추가를 발표했다.

이후 약 3주간 사전예약과 마케팅 예열을 거친 뒤, 지난 7일 업데이트됐다. 바람의나라:연은 지난 15일 앱 마켓 종합 매출 8위까지 올랐다. 지난 2일 구글플레이 매출 60위에 불과했지만, 큰 폭의 성장을 이뤄냈다. 22일 기준 18위로, 20위권 안쪽을 지키고 있다.

넥슨은 이번 업데이트 성공 요인에 대해, 유머를 더한 영상과 소통 및 이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간 마케팅 전략이 통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배우 차승원이 등장한 TVCF, 배우 하승리와 이태성 디렉터의 소화제 광고 패러디 영상, 개발진을 심문 및 고문하는 콘셉트 꽁트 콘텐츠 등은 커뮤니티나 이용자 사이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궁사 업데이트 이후 넥슨은 바람의나라:연 인플루언서와 함께 연애 게임 예능 프로그램, 바람의나라:연 강의 등 이용자 콘텐츠를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인플루언서 11명은 모 사이버대학교 광고를 패러디한 ‘궁사이버대학교’ 코너를 통해 이용자를 위한 1타 강사가 됐다. 넥슨은 이를 통해 이용자와의 접점을 강화하는 한편 게임 재미를 부여하는 데 집중했다.

나동진 바람의나라:연 마케팅 총괄 실장은 “친근하고 재밌는 방식으로 이용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개발팀과 함께 많이 고민한다”며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통해 모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게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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