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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 올해는 다를까?…1분기 실적 추정치 살펴보니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게임업계 중심축 넥슨·엔씨소프트·넷마블(3N)은 지난해 합산 매출 8조원을 넘기지 못했었다. 지난 2020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이후 한 번 꺾인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높아진 인건비와 코로나19로 인해 신작 출시 및 개발 일정이 더뎌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은 지난해에 비했을 때 스타트가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내놓은 신작 ‘리니지W’ 인기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 또한 전년 대비 호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선 신작을 출시하지 않았던 넷마블이 기존 게임 자연 매출 감소가 발생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등이 다소 줄어들었을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넥슨 경우 신작 마케팅비 증가 부담으로 실적이 주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게임사 2022년 1분기 및 연간 실적 발표 릴레이가 다음달 둘째 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는 오는 5월13일, 넷마블은 오는 5월16일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먼저 일본에 상장돼 있는 넥슨은 지난 2월8일 전년도 실적을 발표할 당시, 자체적으로 올해 1분기 예상 매출은 848~927억엔(8310억원~9084억원), 영업이익은 329~397억엔(3224억원~3890억원), 순이익은 327~380억엔(3204억원~3724억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분기 기준 환율로 4%~5%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2~24%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실적이 주춤한 이유는 ‘던전앤파이터모바일(이하 던파모바일)’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높다. 전보다 더 높아진 인건비도 있다. 그나마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4분기는 넥슨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43억엔(약 5639억원), 30억엔(약 309억원)이었다.

지난달 24일 정식서비스를 실시했던 던파모바일이 국내 구글플레이 매출 3위를 기록하는 등 이용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지만, 1분기 실적에는 서비스 극초반에 이뤘던 성과만 반영될 예정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1분기 매출 7324억원, 영업이익 193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년보다 매출은 42.9%, 영업이익은 241.1% 상승한 수치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4% 줄고 영업이익은 7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내놓은 ‘리니지W’가 국내 및 대만 모바일 양대 마켓 1위를 유지 중이다. 창사 이래 최고 기록을 휩쓸고 있는 만큼 리니지W로 인해 기존 ‘트릭스터M’이나 ‘블레이드앤소울2’ 부진이 있더라도 1분기 실적 또한 선방할 것으로 예측된다. 또, 전년 대비 신작 홍보로 인한 마케팅비 등 영업비용이 줄어들 전망이다.

매출이 조금 주춤한 건 ‘리니지M’과 ‘리니지2M’ 매출 감소세가 완만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영향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기존에 고수해왔던 과금을 유도하는 식의 업데이트를 두 게임에 하지 않을 방침이다.

넷마블 올해 1분기 실적은 전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에프앤가이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1분기 매출 7490억원, 영업이익 66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매출 31.3%, 영업이익은 22.0% 상승한 수치다.

앞서 넷마블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513억원, 영업이익 57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컨센서스만 놓고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은 조금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해 4분기부터 이어진 스핀엑스 인수 효과가 올해 1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컨센서스보다 낮게 보는 증권사도 있다. 신작 출시 부재와 기존 게임 매출이 감소한 영향 때문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6950억원, 영업이익 382억원”이라며 “영업이익 컨센서스인 661억원을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존 게임 ‘A3’ 글로벌 버전에 토큰(Token‧블록체인 플랫폼에서 사용하는 가상자산) 기반 P2E(Play-to-Earn) 기능을 추가한 것 말고는 신작 출시가 부재했다”며 “기존 게임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이어 “A3는 P2E 업데이트 뒤 매출이 반등했지만, 기존 레벨이 워낙 낮아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건비는 1885억원으로 높았던 전분기 수준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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