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4분기 부진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블루아카이브’ 외 대규모 신작 부재와 올해 1분기 출시 예정인 ‘던전앤파이터모바일(던파 모바일)’ 마케팅 비용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임직원 인센티브 지급 등으로 영업비용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다만 지난해 3분기처럼 기존작 ‘던전앤파이터’ 및 ‘메이플스토리’ 등 활약은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도 높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은 4분기 매출 7908억원, 영업이익 86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만 따져보면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 2조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2조4848억원) 대비 소폭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4분기는 ‘스핀엑스’ 실적 편입 효과 덕분에 일부 개선되는 지표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몸값만 2조원이 넘는 글로벌 소셜 카지노 업체 3위를 인수한 후 처음 정식으로 이뤄지는 실적 발표다. 전분기와 대비해 넷마블 영업이익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넷마블이 4분기 중 ‘세븐나이츠2’ 글로벌 버전 출시 외 신작 부재로 기존 게임 매출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출시를 예정하던 게임 출시 일정이 지연되면서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부족했고, 2021년 출시했던 게임도 초기 성과에 비해서는 매출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엔씨는 지난해 각 분기마다 신작 매출 부진으로 아쉬운 성과를 낸 바 있다. 그러나 4분기는 다르다. 지난해 11월4일 나온 최신작 ‘리니지W’ 성과가 두드러져서다.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204억원, 영업이익 2459억원이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46%, 60% 증가한 수치다. 연 매출은 2조3700억원대로, 지난해(2조4162억원)보다 소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주력 게임 부진 및 인건비 등 영업비용 예상치 초과 등에 따라 영업이익 전망치는 낮게 나왔다. 앞서 증권가는 엔씨 4분기 영업이익을 2400억원대로 내다봤지만, 리니지W 마케팅 비용과 임직원 인센티브 등이 반영되면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성장폭이 낮을 것이라고 점쳤다.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4일 론칭한 리니지W 12개국 매출 신규 기여로 전분기 대비로는 대폭 개선되나 기존 주력 게임 예상치에 크게 미달하는 부진과 인건비 등 영업비용 예상치 대비 대폭 초과로 시장 컨센서스 전망치에는 대폭 미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의미 있는 모멘텀을 창출하기 위해선 게임업계 최대 화두인 블록체인 기반 플레이투언(Play-to-Earn, P2E) 게임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단계별 진행 성과를 평가받는 것도 하나의 현실적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3N은 올해 신작을 다양하게 출시한다. 넥슨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부터 3인칭 슈팅 게임(TPS),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레이싱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대작들을 연타로 내놓을 방침이다. 이들이 내세운 올해 신작 라인업은 10종이다.
엔씨는 PC와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MMORPG ‘프로젝트TL’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TL은 리니지 핵심 재미 요소를 결집한 게임이다. 넷마블은 조만간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를 개최하고, 신작 라인업 10여종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