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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과기정통부 장관에 '반도체 전문가' 이종호 내정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 장관 내정자로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전기정보공학부 교수)을 내정했다.

1966년생 경남 합천 출신인 이 소장은 경북대학교와 서울대학교 석박사를 지내고 2019년부터 과기정통부 소재·부품·장비기술특별위원회 민간위원을 맡아 왔다.

이 소장은 지난 2001년 인텔보다 앞서 세계 최초로 3차원 반도체 소자인 '벌크 핀펫(FinFET)' 기술을 개발해 반도체 학계에서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주요 반도체 회사가 핵심 표준 기술로 채택했다.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입당 전 지난해 5월 서울대 반도체연구소를 찾아 이 소장에게 특별 과외를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당시 윤 당선인은 연구소 내 반도체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기술 관련 내용을 질문했다고 한다.

이 소장은 지난 2009년 서울대에 부임한 이래 국내·외 학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1년 반도체기술개발 국가유공자 국무총리 표창, 2015년 젊은 공학인상과 녹조근정훈장(대한민국 정부), 2016년에는 산학연구과제 우수발명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윤 당선인은 “이종호 소장은 서울대에서 공학도들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등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국내파 연구자들도 오로지 실력에 기반한 논문과 연구 결과로 세계 속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정책적 지원을 하는 데 최적화된 인물이라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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