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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에 안철수…ICT 정책 영향은?

지난 3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공동기자회견 모습 /국민의힘 유튜브
지난 3일 윤석열-안철수 단일화 공동기자회견 모습 /국민의힘 유튜브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도 겸직, 부위원장 권영세·기획위원장 원희룡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3일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장에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를 임명했다. 인수위 부위원장에는 4선의 권영세 의원, 기획위원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임명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직접 발표했다. 윤 당선인은 “안 대표는 국정 철학을 공유하고 있으며 선거 이후에도 제가 요청해서 먼저 자리를 가진 바 있다”며 “안 대표도 인수위원회를 이끌 의지가 있고, 저 역시도 적임자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인수위원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안 대표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인수위 운영 포부를 밝힐 방침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과학·정보통신기술(ICT) 정책 및 부처 조직개편이다. IT전문가로 평가받는 안 대표의 입김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안 대표는 이번 대선기간 동안 5대 초격차 과학기술과 5대 글로벌 선도기업 육성을 통해 과학기술 중심 국가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세계 5대 경제강국에 진입시키겠다는 이른바 ‘555전략’을 1호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 정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과학기술 부총리’를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는 한편 이를 보좌하기 위해 청와대에 과학기술 수석 비서관제를 둬 일관성 있는 과학기술정책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윤석열 당선인은 대통령 직속 ‘민관 과학기술위원회’ 신설을 통해 과학기술 분야 실질적 사령탑 역할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던 만큼, 인수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도 관심이다.

사이버보안업계도 안 대표의 인수위원장 임명으로 기대가 크다. 안 대표가 국내 대표 보안 기업 안랩의 창업자인 만큼 관련 영역에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 역시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플랫폼 영역에선 기업 역동성을 보장하기 위해 자율규제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하면 최소 규제한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현 정부가 추진하던 온플법은 원점에서 재검토된다. 방송·미디어분야에선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콘텐츠 지원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안 대표는 OTT를 미래 유망 업종으로 꼽고 국무총리실 직속 디지털·콘텐츠 산업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한 바 있어 국내 OTT업계의 기대가 크다.

한편 안 대표는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함께 코로나비상대응특위 위원장을 겸직하게 된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원회에 인수위원장과 부위원장, 기획위원장을 비롯해 7개 분과에 총 24명의 인수위원들을 임명하고, 1개 위원회, 2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7개 분과는 ▲기획조정 ▲외교안보 ▲정무사법행정 ▲경제1 ▲경제2 ▲과학기술교육 ▲사회복지문화이며, 이외에 국민통합위원회, 코로나비상대응 특위, 지역균형발전 특위 등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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