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에디슨모터스가 쌍용차 인수 대금 마련을 위해 인수했던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다. 특히 금융당국이 에디슨EV 대주주 주식 처분 관련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투자자들의 한숨이 깊어질 전망이다.
지난 30일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이 에디슨EV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쌍용차 인수대금 미납으로 인한 계약해지와 관련해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지만, 에디슨EV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첩첩산중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에디슨EV에 대해 감사보고서 제출 공시에서 감사의견이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로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에디슨EV는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에 따라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정지가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에디슨EV는 4개 사업연도 연속 영업적자를 봤다. 감사를 맡은 삼화회계법인은 회사 매출 증대 등을 통하 재무개선 및 유동성 확보 계획에 대한 충분한 감사증거를 입수할 수 없었다는 판단이다.
재무건정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에디슨EV가 쌍용차 인수에 동원됐다는 것에서부터 문제가 있었다고 토로하는 투자자들 모습도 보인다.
다음 에디슨EV 감사의견서 제출기한은 4월11일까지다. 감사의견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회사는 감사의견 거절에 따른 의견서 제출을 통해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해야 하는 입장에 놓여있다. 회사가 별도로 사유를 해소하지 못하면 이의신청을 할수도 있지만, 내년 감사보고서가 나올때까지 거래는 정지될 수 있다.
더 큰 문제도 있다. 금융당국이 현재 에디슨EV 주가조작 혐의 조사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쌍용차 인수 무산 이후 에디슨EV 대주주 투자조합 주식 처분 관련해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를 심리하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불공정행위 사안별로 불공정행위 조사 기간이 다르다. 만일 주가조작 개연성이 있는지 확인되면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에 통보한다. 이후 자본시장조사단 혹은 감융감독원이 담당국에 배당하고 본격적으로 조사해 혐의가 입증되면 해당인은 형사처벌 받는다.
에디슨EV는 쌍용차 인수 소식이 들려오며 연일 상한가를 치며 주가가 지난해 10월 13일 7677원에서 11월 12일 장중 최고가 8만2400에 거래되면서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기간을 조금 더 확대하면, 지난해 5월에는 1500원대 주가에서 거래되던 시절도 있었다. 하지만, 쌍용차 인수 호재로 1만원대로 뛰는 시기와 이후 8만원대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주식을 대부분 처분했다. 거래소는 이 과정에서 대주주 투자조합이 대거 주식을 처분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남긴 것으로 보고, 불공정거래 해당 여부를 파악 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에디슨EV는 의료기기회사 유앤아이를 인수해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려고 했다는 의혹도 받고있다. 에디슨EV는 제3자배정 방식의 신주 인수로 유앤아이를 인수한 바 있다. 에디슨EV 관계자는 "아직 금융당국으로부터 불공정거래 행위 관련 연락을 받은 사항이 없다. 관련해서 준비는 하고있지만,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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