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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SDI, 정기주총 개최…최윤호 대표이사 선임

- 삼성SDI, 원자재가 급등 실적 영향 ‘제한적’
- 전영현 부회장, 이사회 의장 유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SDI가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최윤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최 사장은 주총 직후 가진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출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대표에서는 물러났지만 이사회 의장을 유지했다.

17일 삼성SDI는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서울에서 제52기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전영현 삼성SDI 부회장은 “작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도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해 시장 성장률 이상 실적 성장을 이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날 주주의 관심은 삼성SDI 투자 의지와 주주환원 정책에 쏠렸다. 삼성SDI는 국내 경쟁사에 비해 생산능력(캐파) 확대 속도가 늦다. 작년 사상 최대 성적을 냈지만 결산 배당은 전년과 같았다.

전 부회장은 “스텔란티스와 미국 배터리 생산공장 합작사는 본계약 체결 마지막 단계”라며 “공장 설립을 위한 거점을 조만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배터리 원소재 가격이 상승세지만 배터리 판매가에 연동하고 있어 수익성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연동하지 않는 일부 소재와 부품은 장기계약 등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배당에 대한 불만은 미래를 위한 대비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전 부회장은 “배터리 사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해 배당 확대가 어려웠다”라며 “배당이 늘어날 수 있도록 현금흐름 개선 등 한층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아울러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지만 1분기나 상반기 실적이 나오면 주가가 회복할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라며 “경영진을 믿고 기회를 달라”라고 부탁했다.

주총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배당은 보통주 1000원 우선주 1050원으로 확정했다. 최윤호 사장은 사내이사가 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대비 25억원 줄어든 165억원으로 설정했다.

최 사장은 “2030년 글로벌 톱 티어가 목표”라며 “미국 사업은 스텔란티스 합작사 중심으로 추가로 자체 캐파를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긴 호흡으로 승부를 봐야하는 사업이라고 보고 있다”라며 “시장 성장 속도에 맞춰서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삼성SDI는 주총을 마친 후 이사회를 열고 최 사장을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올해부터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이사회 의장은 그대로 전영현 부회장이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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