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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지동섭 대표, "올해 실적 개선 속도 지연"

- 원자재 가격 상승보다 완성차 업체 조업 상황 ‘변수’
- 배터리 원자재 가격 상승, 판매가 연동 영향 ‘제한적’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김도현 기자] SK온이 올해 4분기 분기 첫 흑자달성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췄다. 차량용 반도체 부족 등 완성차 업체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SK온 지동섭 대표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다른 변수가 많아 실적 개선 속도가 지연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SK온은 지난 1월 ‘SK이노베이션 2021년 4분기 실적발표 및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4분기 분기 기준 첫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예상했다.

지 대표의 발언은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배터리 주요 원자재 가격은 급등세다. 공급 부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등이 겹쳤다. 전기차(EV) 배터리를 구매하는 완성차 업체 사정도 나아지지 않았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여전하다. 하반기 완화도 불투명하다.

지 대표는 “원자재 가격 상승은 판매가와 연동해 영향이 크지 않지만 다른 변수가 많다”라고 배터리 업계 변수보다 완성차 업체 변수가 분기 첫 흑자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SK온은 작년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3조398억원과 6831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88.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이어졌다. 올해 시설투자(캐팩스)는 4조원을 예고했다.

한편 SK온도 차세대 배터리 중 하나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를 준비 중이다.

지 대표는 "전고체 배터리를 준비하고 있다"라며 "시간은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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