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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보호업계 ‘인력난’ 한목소리··· 정부 “2025년까지 화이트해커 3만명 육성”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정보기술(IT) 업계 전반이 심각한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이다. 우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치킨게임’을 연상케 하는 인재 쟁탈전을 벌이는 중인데, 상대적으로 처우를 높여줄 여력이 부족한 정보보호업계는 고사 위기에 처해져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조사에 따르면 산업계에서 연간 필요한 신규 인력은 약 6000여명이다. 하지만 공급되고 있는 것은 4000여명으로, 수요·공급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정부는 2021년부터 매해 6000여명 규모, 2025년까지 총 3만명가량의 인력을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내세운 것은 ▲정보보호 특성화대학 ▲융합보안대학원 ▲K-실드 주니어 ▲실전형 사이버훈련장 ▲최정예(K-실드)·산업보안 정보보호 전문 인력 양성 ▲전자정부 정보보호 전문교육 등이다.

정부 조사로는 인력 육성 산업은 이미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21년 전년대비 26% 증가한 6148명의 정보보호 인력을 양성했다. 청년 구직자 대상 K-실드 주니어 교육으로 취업률 75.2%를 달성했다는 것이 KISA의 설명이다.

윤승환 KISA 사이버보안인재센터장은 “앞으로 비대면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을 확대하는 온택트 기반 인력 양성 사업을 확대코자 한다. 언제 어디서나 강의를 듣고 훈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더 많은 인력을 양성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대비 추가 편성된 예산이 없다는 점에서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

정보보호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정보보호업계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것은 반가운 일이다. 다만 실효성에는 의문이 있다”며 “비대면 교육의 경우 기초 수준의 전문성도 갖추지 못하는 것이 태반이다. 현 단계에서 기존 교육 시스템을 대체하기는 어렵다.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을 등교시키는 것과 같은 이유”라고 꼬집었다.

이어서 그는 “숫자만 채우는 치적용 사업이 아닌, 산업계를 위한 교육 사업이 되도록 관계자분들이 힘 써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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