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미국 의료진이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용한 후천성면역결핍증(AIDS)를 일으키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완치에 성공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본 브라이슨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박사 연구팀과 데버라 퍼소드 존스홉킨스대학 박사 연구팀은 HIV에 걸린 백혈병 환자에게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해 백혈병과 HIV를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환자는 60대의 혼혈 여성으로, 2013년 HIV 양성을 보인 데 이어 2017년 3월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았다. 이후 2017년 8월 HIV에 내성을 가진 기증자의 제대혈 줄기세포를 이식받았으며, 가족에게도 적합성이 부분 일치하는 줄기세포를 이식받았다.
이 환자는 이식 후 37개월부터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를 중단했다. 이후 14개월 이상 HIV가 검출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줄기세포를 이식해 HIV를 치료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며, 여성으로서는 최초다.
이전 완치자는 각각 백인, 라틴계 남성이었다. 스티븐 딕스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대학 교수는 "환자가 혼혈 여성이라는 사실이 치료 관련 면에서 중요한 점"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통해 HIV 저항성 세포 이식이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가 된 것으로 판단하고, 이를 향후 더 많은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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