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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자사주 매입 시사…기업가치 성장에 자신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10일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의장은 이날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오늘(10일) 이후 일정 금액 이상의 주식 일부를 매입할 예정”이라며 “지분 매입 규모에 대해서는 추후 절차에 따라 공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글로벌 거시경제 변화가 국내 주식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크래프톤도 이를 피할 순 없었다. 그러나 장 의장은 크래프톤의 사업적 확장성을 고려할 때 현재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다.

앞서 크래프톤 주가는 지난달 25일 기준 공모가(49만8000원)보다 40% 가량 하락하며 상장 후 처음으로 20만원대로 떨어진 바 있다. 당시 장 의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남기기도 했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현재 준비하고 있는 다양한 시도들과 그에 따른 사업적 확장성을 고려할 때 크래프톤의 기업 가치 성장세에 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며 “경영진을 믿어준다면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배동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를 통한 주주환원이 목표이나, 장기적인 관점에서 직접적인 주주 환원책을 고민해왔다”며 “상장전환우선주(RCPS) 투자 유치가 지난 2018년 회계원칙 변경으로 부채로 계상돼 현재 배당 가능 금액이 없어 회사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말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달 진행할 주주 총회에서 결손 보전 및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 전입해 배당 가능 이익을 미리 확보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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