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넷마블이 지난달 열린 ‘제5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더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이하 NTP)’에서 예고한 기축통화 발행 계획을 구체화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9일 2021년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넷마블 기축통화는 3월에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넷마블 기축통화로 쓰일 가상자산은 넷마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생태계 내 활용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다음달 ‘A3: 스틸얼라이브’를 시작으로 올해에만 6종 블록체인 게임을 출시한다.
이와 관련 권 대표는 “발행 후 중앙화 거래소에 즉시 상장되는 것보다, 탈중앙화 거래소 덱스(DEX) 등을 통해 교환 가능한 형태를 고려하고 있다”며 “머지 않은 시간 내 중앙화 거래소에 상장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위메이드 위믹스(WEMIX) 대량 매도 사태를 의식한 듯 권 대표는 “자체 발행하는 코인을 시장에 매각할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날 넷마블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지난해 연간 전년보다 0.8% 늘어난 매출 2조5059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43.2% 하락한 1545억원에 그쳤다. 이번 분기에는 스핀엑스게임즈(이하 스핀엑스) 실적이 온기 반영됐다.
넷마블은 지난해 8월 글로벌 소셜캐쥬얼 게임 개발사 스핀엑스를 2조5000억원에 인수했다. 인수금액은 당시 넷마블 총 자산의 30%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컸지만, 게임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글로벌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2014년 설립된 스핀엑스는 글로벌 모바일 소셜카지노 3위 게임사로, 대표 게임은 ▲캐시 프렌지 ▲랏처 슬롯 ▲잭팟 월드 등이다.
도기욱 대표는 “스핀엑스 성장률은 기존 시장 성장률(2020년 대비 2021년) 15%보다 2배 이상 크다”며 “마케팅비는 소폭 늘어나지만,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비중이 줄어들어 결과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된다”고 말했다.
스핀엑스 지급수수료율이 기존 사업과 비교해 현저히 낮으며, 넷마블이 올해 이후 신작 라인업에 자체 지적재산(IP)을 늘린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설명이다. 상각비는 분기별로 250억원가량 발생하며, 각 게임별로 상이하나 상각기간은 평균 16~19년 정도로 예측된다.
한편, 넷마블 올해 배당은 지배주주순이익에서 비정상적 손익을 제외한 30%를 지급하기로 했다. 기존 배당정책과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