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NTP서 ‘블록체인’과 ‘메타버스’ 청사진 공개 -개발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 신사업 주역으로…게임 외 콘텐츠 결합 속도 낸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이 넷마블의 미래 신사업 2가지 축을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로 정의했다. 개발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넷마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을 이끌고, 넷마블컴퍼니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순기능을 붙여나갈 것이란 방향성을 공개했다.
방준혁 넷마블·코웨이 의장은 ‘제5회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etmarble Together with Press, 이하 NTP) 행사에서 “블록체인 산업 자체가 한국에서 초기인 만큼,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전개를 펼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준혁 의장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모바일게임에 방점을 두면서 성장 가도를 달려온 넷마블이 2018년부터 개발 경쟁력이 약화됐다고 진단했다. 그 해 중국 진출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들이 판호(게임 유통 허가증) 발급 문제로 무산되고,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이 이뤄지는 등 근무 및 개발환경이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기 때문이다. 중국 게임사 약진도 컸다.
방 의장은 “정체는 됐지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체질 개선의 시간”이었다며 “정체기일수록 적극적으로 게임에 투자해야 된다는 생각으로 게임·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웨스턴마켓 공략을 위한 적극적 인수합병(M&A), 자사 지식재산(IP)개발 및 확보 등의 노력을 계속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앞서 방 의장은 지난 2018년 개최한 제4회 NTP에서 자체 플랫폼 확장, 자체 IP 육성, 인공지능(AI) 게임 개발, 신장르개척 등 4가지 선제적 대응 전략을 발언한 바 있다.
방 의장은 “그 이후로 이들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5회 NTP를 통해서 보여진대로 이는 넷마블 게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순환 효과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개발 중인 게임의 80% 이상이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글로벌 사업에 힘을 더욱 싣기 위해 이승원 각자 대표를 글로벌 대표로 선임해 한국 게임이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위상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방준혁 의장은 넷마블의 새로운 도전을 두 개의 축으로 나눴다. 첫 화두는 ‘블록체인’이다. 넷마블도 블록체인 사업에 진출해 본격 사업을 전개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넷마블은 직접 개발하고 퍼블리싱하는 게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대시킨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블록체인에 게임뿐 아니라 메타휴먼, 웹툰, 웹소설, 커머스 등 콘텐츠들을 결합하는 모델로 확장할 계획이다. 게임과 콘텐츠를 결합하는 모델을 만드는 게 목표다.
방 의장은 “블록체인 게임들은 3월 ‘A3:스틸얼라이브(글로벌)’을 필두로 ‘골든브로스’, ‘제2의나라(글로벌)’, ‘몬스터길들이기아레나’, ‘모두의마블:메타월드’, ‘챔피언스:어센션’ 등 총 6종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방 의장은 두 번째 화두로 ‘메타버스’를 던졌다. 방 의장은 “지난 2020년부터 미들웨어 기술이 발전하고 블록체인 테크가 결합되면서 메타버스를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메타버스는 게임에서 구현한 다양한 콘텐츠 이식뿐 아니라 블록체인 기술과 융합해 가상을 넘어 두 번째 현실의 세계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넷마블은 올해부터 블록체인에 기반한 메타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메타노믹스 분야에서는 부동산 기반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하는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 게임 모두의마블:메타월드를 선보인다. 메타휴먼 분야에서는 ‘제나’와 ‘리나’, ‘시우’ 등을 앞세운다. 특히 제나는 PC 온라인게임 신작 ‘오버프라임’에서도 주요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방 의장은 “모두의마블:메타월드를 시작으로 넷마블 메타버스 게임은 확대될 예정이고, 메타휴먼은 블록체인 게임은 물론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궁극적으로 메타휴먼 기반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며 “넷마블은 게임, 메타버스, 블록체인을 융합시킨 진화된 형태의 새로운 메타버스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