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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NHN 클라우드, 매출 늘었지만 적자 지속··· 2022년 하반기에는 흑자 전환?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NHN의 2021년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적자를 지속했다. 올해부터 본격화되는 정부 주도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을 수주함으로써 2022년 하반기 흑자로 전환한다는 포부다.

9일 NHN은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진행했다.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426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22%, 66.1%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 1조9204억원, 영업이익 980억원으로 17%, 14.4% 늘었다.

클라우드 및 협업툴 ‘두레이’의 기술 부문의 성장이 특히 가파르다. NHN의 2021년 기술 부문 연간 매출액은 2196억원으로 전년대비 65.4% 성장했다.

이같은 성장은 정부 공공 클라우드 전환 1, 2차 사업 수주 및 NHN테코러스의 성장 덕분이라는 것이 NHN의 설명이다. NHN테코러스는 일본에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리세일을 하는 클라우드 매니지드서비스(MSP) 사업을 펼치고 있다.

NHN 백도민 클라우드사업본부장은 작년 한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 규모를 약 3조3000억원가량으로 관측했다. 이중 90%가 퍼블릭 클라우드, 10%가 공공 클라우드 시장으로, 올해에는 30%가량 성장한 4~5조원 시장이 형성되리라 내다봤다.

국내 클라우드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은 해외 기업이다. 백 본부장은 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이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10%가량의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NHN, 네이버, KT가 3파전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본부장은 “올해 행정안전부 주도의 공공 클라우드 전환 사업에 약 2400억원의 예산이 잡혀있다. NHN은 이중 3분의 1가량의 마켓셰어를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다만 외형적 성장과 달리 NHN의 클라우드 사업은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는 MSP 사업의 태생적 한계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른 클라우드서비스 사업자(CSP)의 제품의 구축 및 유지관리 등을 담당하는 MSP는 높은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이 낮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국내 대형 MSP 역시 지난 몇 년간 급격한 매출 상승에도 불구,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돌파구가 될 것은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버를 임대하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및 소프트웨어(SW)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즉 CSP 사업으로 보인다. NHN은 공공부문과 함께 전신이 한게임이라는 특징을 강점으로 삼아 게임 부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또 경기도 성남시의 판교 리전에 이어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김해, 전라남도 순천 등 데이터센터도 건립 중이다. 향후 4~5년간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

한편 NHN은 오는 3월 29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클라우드 사업 부문을 독립법인으로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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