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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톡톡] 김앤장 선임한 '에코프로비엠' 주가 끝 모르게 빠지네

주식시장에서 IT종목들은 시대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는 종목들입니다. 하지만 주식 투자의 기본은 본질적인 기업 가치에 있다는 점은 누구나 아는 사실입니다. IT종목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투자가 투기로 일순간 변모하지 않도록 <디지털데일리>는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한 통찰력을 같이 쌓아볼 수 있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에코프로비엠 회장, 내부거래 증거인멸 시도 보도에 주가 와장창

에코프로3형제 주가가 끝 모르게 빠지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07%, 에코프로 5.28%, 에코프로에이치엔 0.7%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장중 8%이상, 에코프로 9%이상 빠지기도 했다.

특히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21일 청주 공장 화재와 26일 주요 임원 내부자 거래 의혹 등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은 이슈로 지난달 21일 기준으로 이달 4일까지 해당 주가는 28% 가량 내리며 투자자 애간장을 녹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 초대주주인 에코프로도 같은 기간 35% 가량, 계열사 에코프로에이치엔은 28% 가량이 빠진 상태다.

직원 1명이 숨진 화재도 악재지만, 특히 임원이 내부 정보를 활용해 주식 거래를 한 정황을 금융당국과 검찰이 포착해 합동 수사를 진행 중이라는 점은 주가 불안정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깊게 자리잡고 있다.

이날 에코프로비엠 이동채 회장인 지인 계좌를 이용해 주식 거래를 한 뒤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당한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비엠 임직원 6명은 김앤장을 선임하고 법적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실 아직까지 사실로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데, 많은 찌라시를 통해 사건이 확대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김앤장을 선임하고 추후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지난 사흘간 거래에서 소폭 상승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날 하락세로 사흘간 상승분을 반납하고도 더 하락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92억원, 152억원 가량을 팔았다. 개인은 저가매수시기라고 판단하고 1315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사흘간 상승세도 개인 매수량이 늘었던 영향이다.

공매도 거래량은 지난 3일 전체 거래량의 12.59%에서 다음날 전체거래량의 21.14%로 올랐다. 이는 지난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중 최대비중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에코프로비엠 내부자 거래 이슈가 터진 이후 이렇다 할 분석 보고서를 내고있지 않다.

◆MSCI 편입 앞두고, LG에너지솔루션 상승

LG에너지솔루션이 이달 14일 장마감을 기점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에 편입될 예정인 가운데, 투자자들이 서둘러 해당 종목을 담고있다. MSCI는 신흥국(EM) 및 전세계지수(ACWI)에 LG에너지솔루션을 포함시킨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전 거래일 대비 8.73% 오른 54만80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특히 기관의 전폭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기지개를 켜고 있다. 기관은 상장당일인 지난달 27일부터 이날까지 4910억원이 넘는 물량을 쓸어 담았다. 이는 다가올 주요 지수 편입으로 인한 패시브 자금 유입 기대감 때문으로 파악된다.

해당 종목은 MSCI지수 이외에도 다음달 11일 코스피200지수 조기편입, 4월 29일 솔랙티브 글로벌지수 편입 등 이벤트를 앞두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되면 공매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리스크가 생길 수 있으나, 아직까지는 자금 유입에 초점이 맞춰지는 분위기다.

또 에프앤가이드가 2차전지 산업지수에서 LG화학 대신 LG에너지솔루션을 편입하기로 결정했다는 공지가 나오면서 리밸런싱으로 인한 매수 자금 유입 기대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는 이달 9일부터 22일까지 해당 지수를 추종하는 ETF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23일부터 해당 지수를 적용하겠다는 밝힌 상태다. 에프앤가이드 2차전지 산업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KODEX) 2차 전지산업 상장지수펀드(ETF) 자산 비중도 바뀐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을 담으려는 패시브펀드 자금이 약 2조원으로 오는 9일부터 자금 유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 중 2차전지 관련 ETF 매수 규모는 솔랙티브 글로벌 리튬 지슈 2800억을 포함해 최대 약 4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 허율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를 벤치마크로 하는 투자주체들 매수세에 주가가 오버슈팅했다"며 "MSCI지수 등 주요 지수 조기 편입뿐만 아니라, 최근 솔랙티브 슬로벌 리튬 지수가 LG에너지솔루션을 조기 편입하기 위해 방법론을 변경하는 등 글로벌 2차전지 ETF 자금 유입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라온피플, 현대글로비스와 공급계약 해지에 주가 약세


라온피플 주가가 장중 한때 1만3000원에 거래되면서 52주 최저가를 갈아치웠다. 이날 라온피플은 카카오VX와 단일 계약 기준으로는 사상최대 규모인 63억원 가량의 골프센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지만, 주가는 약세였다.

이는 이날 회사가 앞서 공시한 현대글로비스와의 공급계약 해지 소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계약서상 테스트 평가기준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라온피플이 현대글로비스와 체결한 15억1000만원 규모 차량외관검사 장치(머신비전)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 타격에서 비껴나갈 수 없었다. 해지금액은 2019년 매출액 4.9% 규모다.

계약 해지 이유 관련 회사 관계자는 "사실 현대글로비스와 계약을 애초에 회사 측이 부담을 앉고 진행하고자 했던 측면이 있다. 그동안 회사는 반도체나 작은 제품을 기반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하지만, 이번 계약건의 차는 규모가 크다보니 데이터 쌓는 시간소요가 예상보다 길었다. 데이터 확보가 충분히 되면 그 이상으로 검사 실적이 좋아지지만, 생각했던 기간에 원하는 만큼의 데이터가 쌓이지 못했고, 자연스럽게 만족할 만한 검사율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지난해 3월 5일부터 올해 2월 5일까지였다.

라온피플은 현대글로비스와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라온피플은 계약금 총액에서 70%인 10억5700만원을 중도금으로 지급받았지만, 지급받은 계약금 중도금 전액 반환을 요청받으면서다.

이와 관련 현대글로비스 측은 "라온피플 측이 공시한 사항대로 계약해지가 이뤄졌다"며 "법적 대응 관련해서는 현대글로비스가 따로 언급할 만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의 소폭 매수세에 강보합세를 보이던 라온피플 주가는 이날 오후 오전에 비해 하락폭을 줄이면서 4%가 조금 넘는 하락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4일까지 외국인은 1억3000만원 가량, 기관도 900만원 가량을 담았다. 반변 개인은 1억4000만원 가량을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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