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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s톡] 위메이드, ‘클레바 사고’ 적극 해명했지만…외인·기관은 떠났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위메이드가 최근 선보인 디파이 프로토콜 서비스 ‘클레바’에서 지난 27일 이자 과잉 지급 사고가 일어났다. 이에 대한 여진으로 주가도 크게 떨어졌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8.06%(1만200원) 하락한 11만6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전반적으로 비실비실거렸다. 미국 긴축 행보에 따른 우려로 한파가 불고 있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 높은 게임주는 사실상 견디기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위메이드 주가 하락에는 더 뚜렷한 이유가 있다. 위메이드가 출시한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서비스 클레바(KLEVA)에서 627억원 규모 이자가 잘못 지급되는 오류가 전날 발생했기 때문이다. 오류 발생에 놀란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52만1935주를 팔아치웠다. 624억8570만원 규모다. 이는 앞서 외국인이 지난 11일 위메이드가 공시 없이 가상자산 위믹스(WEMIX)를 대량 매도했을 당시 내놓은 물량(60만5651주)과 비슷한 규모다.

지난 25일부터 조금씩 매수해왔던 기관도 오늘(28일)은 6만7988주를 팔았다. 74억6390만원 어치다. 같은 날 개인투자자는 454억2397만원 어치 물량(39만6551주)을 사들였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클레바 팀은 출금 제한 등 추가 피해를 차단하고, 2개의 계좌로 과지급된 이자를 전량 회수하기 위한 조사와 대응 조치를 취했다. 오류 코드는 바로 패치됐다.

사고에 연관된 개인과 기관의 원활한 협조를 받아 자금의 99.41%가 회복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반환 진행 중에 있는 자금이 포함되면 99.9%가 복구될 예정이다.

위메이드는 예상치 못한 사고에 대한 사과 입장을 전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사고 수습은 완료됐고, 원천적으로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구조를 수립하겠다”며 “위메이드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앞으로도 책임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앞서 지난 11일 위메이드가 공시 없이 위믹스를 대량 매도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러한 오류까지 발생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에 의구심을 갖기도 했다.

이날 주가가 가장 낮았던 시간은 오전 9시55분으로, 10만6500원에 거래됐다. 전일대비 15.87%(2만100원) 가량 떨어진 것이다. 위메이드 해명은 이날 오후 12시 전후로 나왔다. 그러나 적극 해명에도 종가는 가장 낮은 시점보다 7.81%(1만100원) 회복하는 데 그쳤다.

한편, 위믹스 토큰 시세는 이날 오후 2시반까지 전일대비 4% 가량 하락했지만, 오후 4시에 들어서면서 다시 올라갔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WEMIX는 이날 오후 5시47분 9.83%(665원) 오른 743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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