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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접을까…폴더블폰 이어 폴더블 노트북, '꿈틀꿈틀'

- 인텔, 지난 2020년 시제품 내놨으나…非상용화
- 2021년 '갤럭시Z 시리즈' 흥행 성공 후…스마트폰에서 영역 확장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접는(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폴더블 노트북이 고개를 들고 있다. 폴더블폰이 인기를 얻으면서 노트북 등으로 영역을 넓혀 가는 추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폴더블 노트북이 폴더블 스마트폰에 이어 폴더블 노트북이 태동 중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흥행 성공이 큰 계기가 됐다.

폴더블 노트북은 지난 2020년 인텔이 ‘CES2020’에서 ‘홀스슈 밴드’라는 시제품을 선보이면서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홀스슈 밴드는 화면을 반으로 접는 방식이다. 접었을 때 12인치 크기에서 최대 17인치까지 늘어난다. 그렇지만 이 제품은 실제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후 폴더블 노트북이 다시 주목받게 된 것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라인업 ‘갤럭시Z 시리즈’인기가 이어지면서다. 갤럭시Z 시리즈는 지난해 세 번째 시리즈를 선보인 뒤 한 해 동안 약 800만대가 판매고를 올렸다. 전년대비 300% 늘어난 수치다. 시장 가능성이 확인되고 상용화 및 대중화에 성공하자 전자기기 전반에 폴더블이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폴더블 노트북은 휴대성을 갖춘 채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최근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노트북 한 대로 업무와 개인 용도를 모두 해결하는 경우가 늘어나며 고사양 및 대화면 노트북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고 기존에 없던 폼팩터를 다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인텔은 이달 열린 ‘CES2022’에서 노트북 성능 규격인 ‘인텔 이보 3세대’에 폴더블 PC 항목을 추가했다. 본격적으로 커질 '판'을 위해 최적화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목적이다. 폴더블 디스플레이 선두주자인 삼성디스플레이는 에서 폴더블 노트북 ‘플렉스 노트’ 시제품을 공개했다. 플렉스 노트는 최소 13인치에서 최대 17인치까지 확장할 수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된 폴더블 노트북은 레노버의 ‘씽크패드X1폴드’가 유일하다. 올해 에이수스가 제품을 출시하며 후발주자로 뛰어들 예정이다. 에이수스는 CES2022에서 ‘젠북17폴드’를 공개했다. 젠북17폴드는 12.3인치에서 17.3인치까지 화면을 확장할 수 있다. 올 3분기 출시 예정이다.

에이수스 관계자는 “폴더블 노트북 시장 선점과 새 폼팩터를 선보이며 경쟁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이번 신제품을 선보이게 됐다”라며 “CES2022 공개 이후 문의가 쏟아지는 등 초기 관심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폴더블 노트북 관련 특허를 등록하는 등 제품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미국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멀티 폴더블 전자기기(MULTI-FOLDABLE ELECTRONIC DEVICE)’라는 이름으로 지난해 7월 특허 등록을 마쳤다. 특허 문서에 따르면 자판과 모니터를 각각 접을 수 있다. 모두 접었을 때는 기존 크기의 25%까지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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