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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선임 이틀만에 고용부와 협약 체결…왜?

- 배달 라이더 안전 고려 위한 플랫폼 운영 약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가 장기환 대표와 2인 각자대표 체제로 선임된 지 이틀만에 공식석상에 등장했다. 배달 라이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정부 및 업계와 함께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는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주요 음식배달 플랫폼 기업 및 국토교통부, 경찰청과 함께 ‘배달 플랫폼 종사자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배달 산업이 성장하면서 종사자 사고도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와 업계가 손잡고 산업 환경을 개선하자는 취지다.

이날 김명규 쿠팡이츠서비스 대표는 쿠팡이츠가 처음 도입한 단건배달이 소비자 만족은 물론 배달 라이더 안전 운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처음 단건배달을 도입한 이유는 점주가 만든 걸 고객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도록하기 위함이었지만 한 건만 집중해 안전에 대해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는 계기가 됐다”며 “배송시간에 대한 공지를 다 없애는 등 안전을 위해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업체들은 배달 라이더들이 업계 필수 인력이 되면서 안전한 일터를 조성해야한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그러면서도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정부에 적극적인 의견을 내놓는 곳도 있었다.

메쉬코리아 최병준 본부장은 “공제사업 등 좋은 취지로 여러 제도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이중 산업에 적용할만한 것들을 추려 정부가 가이드를 주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며 “내부적으로도 ‘빨리’가 금기어가 되는 등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고 했다.

배달 라이더들이 하나의 플랫폼에 고정적으로 종사하지 않고 여러 플랫폼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특성상 보완하면 좋을 지점도 언급됐다. 김용식 슈퍼히어로 대표는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배달 종사자는 2시간 안전교육을 받아야하는데 플랫폼을 옮길 때마다 교육을 들어야 한다”며 “규모나 지역에 따라 안전교육도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우아한청년들(배달의민족) ▲쿠팡(쿠팡이츠) ▲플라이앤컴퍼니(요기요) ▲스파이더크래프트 ▲바로고 ▲로지올(생각대로) ▲메쉬코리아(부릉) 등 배달주문·배달대행 포함 총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주요 내용은 ▲종사자 안전을 고려한 플랫폼 운영 ▲종사자에 대한 교육 및 정보제공 ▲소화물 배송대행업 인증제 참여 ▲종사자 휴식공간 확보 및 고용·산재보험 가입 확대 등이다.

플랫폼은 사고 예방과 교통법규 준수 등 안전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배달 노동자에 대한 배달 재촉이나 배달과 무관한 요구, 특정 배달 방법 강요를 막고 배달 노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 나선다. 소화물 배송대행업 인증제 및 공제조합 설립 과정에 참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내용도 담았다.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여러 기업이 자율적‧자발적으로 종사자 안전을 위해 협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약이 우리 사회에 안전한 배달을 자리 잡게 하는 마중물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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