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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중심축 ‘3N’, 3분기 실적 흐림…신흥강자 ‘2K’ 맑음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국내 주요 게임사 3분기 실적 발표 릴레이가 11월부터 시작된다. 증권가에서는 게임업계 중심축으로 꼽히는 ‘3N(넷마블·넥슨·엔씨소프트)’ 3분기 기상도가 전분기처럼 흐릴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 3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7079억원, 영업이익 835억원이다. 지난해 3분기 매출 6423억원보다 10.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 873억원보다 4.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넷마블은 지난 6월8일 대만과 홍콩, 마카오에 제2의나라를 출시하고, 10일 한국과 일본에 제2의나라를 선보였다. 대만과 홍콩에서 제2의나라는 출시 당일인 8일(현지시각)부터 9일까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오른 바 있다. 한국에서도 ‘오딘:발할라라이징(이하 오딘)’ 출시 전 한때 매출 순위에서 리니지 형제를 앞설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으며, 일본에서도 앱스토어 매출 3위를 기록했다.

지난 8월25일 내놓은 마블퓨처레볼루션 성과도 신규 반영될 예정이지만 국내 및 글로벌에서 거둔 성적은 다소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서비스 게임 매출 감소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마블퓨처레볼루션은 출시 초기 아이폰 운영체제(iOS) 매출 기준 북미 30위권, 유럽 50위권, 한국 5~10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성과를 나타냈지만, 급격히 순위가 하락하며 부진한 상황”이라며 “광고선전비는 신작 관련 글로벌 마케팅 집행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1110억원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넥슨은 일본 도쿄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넥슨 일본법인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3분기 전망 범위를 함께 공개했다. 당시 넥슨은 3분기 예상 실적으로 매출 654억~715억엔(한화 약 6500억~7200억원), 영업이익 201억~253억엔(약 2000억~2500억원)을 제시했다.

지난 2분기 매출 560억엔(5733억원), 영업이익 154억엔(1577억원)과 비교하면 전분기 대비 매출은 16% 이상, 영업이익은 64% 이상 높아진다. 다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 10%~18%, 영업이익은 8%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지난 8월 ‘코노스바 모바일 판타스틱 데이즈’를 출시한 바 있다. 다만 이후 매출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최고 순위는 13위에 그쳤으며, 18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83위로 떨어졌다, 기존작 매출 또한 자연스럽게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또, 넥슨은 지난해 3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바 있어, 역기저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는 매출액 5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 수준으로 예측된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1.5%, 36% 급감한 수치다.

지난 8월 출시한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이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블소2 일평균 매출은 당초 기존 30억원 안팎으로 예상됐다. 다만 출시 이후 과도한 과금 유도로 논란이 불거지면서 혹평을 들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출시 초기 7억원~10억원 수준의 일일 매출을 거뒀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블소2 초기 성과는 예상보다 부진하다. 다만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매출 순위 8월 28일 7위, 9월 30일 5위, 10월 6일 3위로 꾸준히 톱(Top)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엔씨소프트는 게이머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과도한 사업모델을 삭제하는 등 트래픽을 회복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업계 신흥강자 ‘2K’로 불리는 크래프톤과 카카오게임즈 3분기 실적은 맑을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위를 유지 중인 오딘 덕분에 3분기 매출이 3000억원대에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전분기 매출 1295억원에 비하면 2배가 넘는 셈이다. 영업이익 또한 급증해 400억원대 후반에서 500억원대까지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크래프톤 또한 호실적이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7월2일 인도만을 대상으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를 출시해 일주일 만에 누적 이용자수 3400만명, 일일 최대 이용자수 1600만명, 최대 동시 접속자수 240만명을 기록한 바 있다. 크래프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500억원대 이상, 2000억원대 이상으로 추정된다. 전년동기 매출 3499억원, 영업이익 1676억원이었던 데에 비하면 이 역시 크게 올랐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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