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임재현기자] 유럽에서 처음으로 전기차(EV) 판매량이 디젤차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디젤 엔진에 강세를 보이는 기업들이 소재한 유럽에서의 이러한 결과는 ‘전기차 대세론’에 힘을 더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가 시장분석기관 슈미트오토모티브리서치에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에서 판매된 EV는 전체 신차 판매량의 20% 이상으로, 사상 처음 디젤차(19%)를 넘어섰다.
지난달 유럽 18개국 등지에서 EV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7만6000대가 판매됐다. 월별 판매량으로 최고 기록이다. 같은 기간 디젤차는 약 16만대가 팔렸다.
연간으로도 EV는 119만대가 팔려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차 판매 비중도 11.2%로, 전년 6.7%보다 약 2배 증가했다.
특히 이는 하이브리드전기차(HEV) 등을 제외하고 순수 EV만으로 집계한 결과다. 슈미트오토모티브리서치는 “배출가스가 전혀 없는 차량 비율이 급증했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EV 인기 급상승 현상은 지난 2015년 ‘디젤게이트’ 이후 하락한 디젤차 선호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을 비롯한 유럽 자동차 기업들이 배출가스량을 조작한 사실이 밝혀진 디젤게이트는 전 세계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으며, 내연기관 퇴출 운동 확산에 불을 지폈다.
디젤게이트의 중심에 있었던 폭스바겐은 지난해 유럽에서 팔린 EV 350만대의 9%에 달하는 31만대를 홀로 판매하며 현지 시장을 이끌고 있다. 폭스바겐은 디젤게이트가 터진 후 한 달 만에 곧바로 EV ID.3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서둘러 전동화 행보를 밟았다.
EV 선두 기업 테슬라가 지난해 반도체난에도 EV 공급량을 확보하는 데 성공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는 사상 최대인 30만9000대를 생산했으며, 지난해 유럽에서의 테슬라 모델3 판매량은 11만3397대로 ID.3 판매량 6만3109대 2배가량을 기록했다.
여기에 유럽 각국은 정책을 통한 EV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신차 중 65%가 전기차인 노르웨이는 현재 내연 차량에만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독일은 2020년 전기차 보조금 상한선을 9000유로로 기존 4000유로 대비 2배 이상 인상하고, 지급 기한도 2025년까지 연장했다. 이와 함께 화석 연료 세액 공제를 재검토할 것도 밝혔다.
한편 유럽연합은 지난해 정책 패키지 ‘핏포55’를 발표하며 오는 2035년부터 내연 차량을 퇴출할 것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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