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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폰 해킹 우려”··· 영국·네덜란드, 올림픽 대표팀 임시폰 지급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영국과 네덜란드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표팀 선수와 관계자에게 임시 휴대전화를 지급할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정부에 의한 감시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영국 매체 가디언(Guardian)은 영국올림픽협회가 베이징동계올림픽 대표팀 선수 및 관계자에게 임시 휴대전화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개인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개인정보를 추출하거나 향후 활동을 추적하기 위해 스파이웨어(첩보툴)를 설치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영국올림픽협회 대변인은 “선수들과 관계자들이 올림픽에 개인 휴대전화를 가지고 갈 지 여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조언했다. 개인 휴대전화를 가져가고 싶지 않을 경우 사용할 임시 휴대전화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네덜란드는 영국보다도 강경한 입장이다. 11일 네덜란드 매체 드 폴크스크란트(De Volkskrant)는 네덜란드올림픽위원회가 선수 및 관계자에게 개인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휴대하지 않도록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주네덜란드 중국 대사관은 12일 “중국은 대규모 데이터 감시를 포함한 모든 형태의 사이버 스파이 행위를 반대한다. 최근 몇 년새 중국은 사이버보안법, 데이터보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다양한 법제를 마련했다”며 “모든 중국 국민과 중국 방문객의 개인정보는 법에 따라 잘 보호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이와 관련 네덜란드타임스는 2008년 베이징하계올림픽 당시 중국이 선수와 기자단의 호텔방을 도청한 사실을 언급했다. 또 네덜란드는 중국에서 근무한 외교관과 공직자의 경우 복귀하면 사용하던 휴대전화를 폐기해 왔다고 전했다.

한편 통상 중국에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글로벌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의 이용이 불가능하다. 2009년 신장 위구르 지역 유혈충돌 시위 사태 이후 페이스북과 트위터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다만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외국 선수와 언론인을 위해 트위터, 페이스북에 대한 차단을 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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