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게임

두 가지 선물 꺼낸 김택진, ‘리니지W’ 글로벌 흥행 정조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작품, 협업 형태로 선보일 것”
-전 직원에 지난 2년간 지급됐던 김택진 격려금, 리니지W 흥행에도 올해는 불투명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W’ 글로벌 흥행을 위해 선물을 꺼내들었다. 엔씨소프트는 전세계 유명 지식재산(IP)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외 이용자를 하나로 만들겠다는 ‘리니지W’ 글로벌 공략을 공개했다.

24일 김택진 대표는 최고창의력책임자(CCO)라는 직함을 달고 ‘TJ's letter’에 등장했다. 김 대표는 리니지W로 글로벌 진출을 준비할 때, 서로 다른 게임 경험을 갖고 있는 여러 국가 이용자가 리니지 세계에서 어떻게 ‘함께’ 항해를 즐기게 할지에 대해 가장 고민했다고 한다. 이에 두 가지 선물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의 리니지 사랑은 유별나다. CCO로서 개발 현장을 진두지휘하거나, 각종 행사에 직접 나타나며 홍보에 적극 참여하는 등 흥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대표가 첫 번째로 꺼낸 선물은 ‘경험의 확장’이다. 이용자가 각국을 대표하는 유명 지식재산(IP)을 리니지W 안에서 경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가 선호하는 IP로도 리니지 세계를 충분히 즐길 수 있도록 했다.

IP 협업 첫 번째로 나서는 주자는 ‘베르세르크’다. 베르세르크는 검과 마법, 마물이 존재하는 세계를 무대로, 주인공인 ‘가츠’의 장대한 삶을 그린 다크 판타지다. 원작 국가인 일본을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인정받으며 글로벌 누계 발행 부수 5000만부 이상을 기록했다.

김 대표는 “단순한 IP 차용 형태 협업이 아니라, 마치 하나의 베르세르크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이용자에게 선사하고 싶었다”며 “글로벌에서 리니지W보다 훨씬 먼저 그 일가를 이룬 전설적인 IP 관계자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베르세르크와 리니지W를 즐기는 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됐으면 한다”며 “베르세르크처럼 정말 이름만 들어도 깜짝 놀랄 만한 전설의 글로벌 IP들도 계속해서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준비한 두 번째 선물은 ‘TJ쿠폰’이다. 다른 때와 달리 ‘달콤한 도전’이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쿠폰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기존 TJ쿠폰과는 다른 방식으로 혜택을 즐길 수 있다는 힌트가 제공됐다.

아울러, 김 대표는 “어느덧 리니지W를 세상에 선보인지도 두 달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리니지W 도전의 항해를 함께 해준 수많은 이용자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지난달 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리니지W는 이용자 인프라와 커뮤니티 지표, 각종 전투 수치 등 지난 25년간 엔씨(NC) 게임이 가진 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리니지W 정식 서비스 이후 약 한 달간 동시 접속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서비스 18일차에 벌어진 누적 이용자 간 전투(PvP) 총 횟수는 1383만9604번이다. 같은 기간 ‘리니지M’ 635만6926번, ‘리니지2’ 152만1019번 발생한 것에 비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리니지W는 출시 직후 국내 양대 앱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이를 유지 중이다.

한편, 이번 김 대표 깜짝 선물에 보너스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최근 2년간 김 대표는 전 직원 격려 차원에서 크리스마스이브에 특별격려금을 지급해왔다. 2019년 출시한 모바일게임 ‘리니지2M’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자, 모든 직원에게 크리스마스이브에 깜짝 선물을 증정했다. ‘최고경영자(CEO) 특별격려금’ 300만원씩이다.

이는 정규직은 물론 계약직, 단기계약직, 파견직, 인턴 등에게도 해당됐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도 김 대표 명의로 ‘이겨내자 코로나 특별격려금’ 200만원이 지급됐다. 당시 지급총액은 88억원 규모였다.

올해에도 리니지W가 역대 엔씨 게임 중 1위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특별격려금에 대한 내부 기대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정기 인센티브와는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확인이 불가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디지털데일리 네이버 메인추가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