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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데이터 무료”…위메프, 메타쇼핑 접목한 D2C 전략은?

- 입점 개념 없는 무료 서비스…자사몰 관련 데이터도 무상 제공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최근 ‘메타쇼핑’ 플랫폼으로 전환을 선언한 위메프가 또 한 번 파격적인 변신을 시도한다. 자사몰을 키우고 싶어하는 브랜드사들에게 플랫폼과 데이터를 전면 무료 개방한다. 이용자들은 특정 브랜드 상품 콘텐츠 확인부터 구매까지 위메프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브랜드사는 소비자와 직접 만날 수 있는 D2C 확장 기회를 얻는다.

위메프(대표 하송)는 내년 1분기 이용자와 브랜드사를 직접 연결하는 D2C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자체 개발 솔루션 ‘검색Ai’를 활용한 메타데이터 기술 연장선이다. 최근 단독 상품이나 이벤트·혜택 등을 위해 브랜드몰을 직접 이용하는 D2C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이용자와 브랜드사 모두가 만족하는 쇼핑 콘텐츠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용자는 브랜드몰과 판매 상품 콘텐츠를 위메프에서 확인하고, 연계된 브랜드몰로 이동해 구매까지 진행할 수 있다. 위메프는 이용자와 브랜드사 사이에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이들 관계가 잘 형성될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된다.

위메프 관계자는 “기존 D2C 모델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했다면 위메프 D2C 모델은 그다음 스텝인, 이미 자사몰을 갖춘 브랜드사가 고객 접점을 확대하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브랜드사 신청 시 자사몰 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위메프 검색Ai가 이를 자동으로 반영·편집해준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위메프에서 실시간으로 자사몰과 동일한 쇼핑 콘텐츠를 확인할 수 있다. 여기 더해 위메프는 구매후기·선호도·연관 키워드 등 브랜드 및 상품에 대한 메타데이터도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국내 주요 브랜드와 이들 상품과 관련한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위메프 검색창에 ‘삼성전자’를 입력하면 검색결과 최상단에 해당 브랜드사 주요 상품과 프로모션 정보 등을 보여준다. 이후 자사몰과 동일한 콘텐츠를 보여주는 D2C 서비스로 이동, 이용자가 자사몰에서 해당 상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연결해준다.

브랜드사는 D2C 채널 확장을 통해 매출 증대는 물론, 고객에게 일관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비용이나 시스템 구축 등 부담도 전혀 없다. 입점 절차가 아예 없기 때문이다. 위메프는 브랜드사들에게 입점·연동 수수료 등의 비용을 받지 않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엔 위메프 플랫폼에 쌓인 자사몰 관련 데이터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무료 D2C 서비스는 지난 4월 입점업체 대상 ‘2.9% 정액 수수료’ 선언에 이은 파격 행보다. 판매자 수수료 등 비용 부담을 크게 줄이고, 확보한 상품 데이터로 소비자에게 더욱 정교한 쇼핑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다.
한편 지난 13일 위메프는 급격히 재편하고 있는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메타쇼핑’으로 진화할 계획이라는 구상을 밝혔다. 이는 위메프 하송 대표가 올해 2월 취임한 이후 발표한 첫 번째 변화이기도 하다. 위메프는 23만개 쇼핑몰, 총 7억개 상품에서 추출한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이용자에게 가격비교·스타일비교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상품 특성 등을 비교해주는 스타일비교는 이번 주 중 선보일 계획이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성장세가 뚜렷한 D2C 트렌드에 맞춰 이용자에게 더 나은 쇼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시도”라며 “R&D 투자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이용자가 어떤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지 가장 먼저 찾아보는 커머스가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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