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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오, 외식업 사장님 ‘자체 배달앱’ 만들어준다…왜?

- 중개수수료 아끼고 고객 데이터 확보…고객 혜택 확장 기대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적자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배달주문 시장에서 위메프오가 솔루션 산업에도 진출해 존재감을 키운다. 프랜차이즈는 물론 개인 점포까지 무료로 자체 배달앱을 만들어주고 단골 고객을 확보하도록 돕는다는 전략이다.

위메프오는 D2C(Direct to Customer) 배달앱 솔루션 ‘위메프오 플러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외식업 사장들에게 고객과 온라인에서 직접 만날 수 있는 자체 플랫폼 개발을 무료 제공한다. 온라인 점포 운영도 지원한다.

앱 개발 비용은 무료다. 앱 출시 후 실제 주문이 발생하면 위메프오는 PG수수료 포함 3%대 수수료와 월 1만원대 서버 이용료만 받는다. 앱 운영과 유지보수 등을 위한 추가 비용도 없다. 다양한 사용자인터페이스(UI) 툴을 제공해 사업자별 원하는 앱 화면을 구현할 수 있다.

외식업 자영업자들이 자체 배달앱을 만들었을 때 장점은 무엇일까. 먼저 배달주문 앱에 입점할 필요가 없어 통상 6~13%대에 달하는 중개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각종 수수료와 배달료를 지불하기 위해 최소 주문 금액을 높이는 등 마진율을 높이려던 부담이 한층 줄어들게 된다.

배달주문 앱이 고객과 만나는 주요 채널이었지만 고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었던 답답함도 해소할 수 있다. 별도 자체 앱에선 무료로 고객 유입·구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은 데이터 기반 가입 회원들을 직접 관리하며 푸쉬 알림·쿠폰 발행·이벤트 등 자유로운 마케팅을 할 수 있다.

위메프오 입점과 위메프오 플러스개설을 동시에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연동 시스템도 구축했다. 위메프오 플러스에서 정보를 업데이트하면 위메프오 입점 페이지도 자동 개선된다. 단 위메프오 입점은 5% 입점 수수료가 있어 자영업자들의 채널별 운영 전략은 달라질 수 있다.

부릉·생각대로·바로고 등 주요 배달대행사와 시스템을 연동, 배달기사 호출을 위한 원스톱 솔루션도 제공한다. 매장 상황과 맞는 배달대행사들과 직접 계약이 가능하다.

위메프오 관계자는 “수수료를 절약한 자영업자들은 그만큼 고객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며 “위메프오 입점과 자체 앱 운영 등 ‘투트랙’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시스템도 연동했다”고 설명했다.

자영업자들은 위메프오 입점으로 고객을 모으고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자체 앱으로 고객들을 유입시키는 전략도 가능한 셈이다.

이미 ▲부어치킨 ▲땅스부대찌개 ▲아주커치킨 ▲크라이치즈버거 ▲닭장수 후라이드 ▲범프리카인생 치킨 등 10여개 프랜차이즈가 ‘위메프오 플러스’로 자체 앱을 구축, 내달 초 서비스를 시작한다. 공유주방 브랜드 개러지키친과도 협업, 해당 공간 내 입점한 점포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전용 앱 출시도 앞두고 있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단건배달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위메프오 플러스 개설을 통해선 당장 적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특정 식당앱을 고객이 다운로드하기 위해선 그만큼 초기 마케팅 부담이 소요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D2C 서비스가 떠오르고 있는 만큼 배달업계에서도 이런 시도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단 분야가 배달로 한정돼 수요에 제한이 걸릴 수 있고 대형 프랜차이즈들은 자체 앱이 있어 영세한 자영업자들의 원활한 운영을 돕는게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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