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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프린터·복합기 '재발견'…업계, 경쟁 ‘점화’


- 작년 프린터·복합기 시장 178만대…전년비 10.7%↑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코로나19에도 불구 프린터·복합기 시장이 성장했다. 늘어난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17일 시장조사기관 한국IDC에 따르면 작년 국내 프린터·복합기 시장 출하량은 178만대다. 전년대비 10.7% 성장했다. 잉크젯 시장은 작년 83만대로 전년대비 12.1% 증가했다. 레이저 시장은 95만대다. 전년대비 9.4% 확장했다.

프린터·복합기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재택근무 등으로 업무 환경이 바뀌었지만 오히려 기업들이 디지털전환(DX)을 활발하게 하며 시장이 확대했다”라며 “한동안 성수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캐논코리아 ▲신도리코 ▲후지필름BI ▲HP가 경쟁 중이다. 업계 추정치에 따르면 네 업체 모두 20%대 점유율을 차지한다. 압도적인 1위가 없다. 캐논코리아와 후지필름BI는 통합과 사명을 변경하는 등 ‘새 출발’을 시작했다. 신도리코와 HP는 디지털 프린터 라인업을 늘렸다.

캐논코리아는 기존 기업(B2B)간 사업을 담당하던 비즈니스솔루션과 개인(B2B) 사업을 다루던 컨슈머이미징으로 구분됐다. 지난달 초 합병을 통해 하나의 기업으로 재탄생했다. 통합 후 처음으로 공개한 제품은 대형 잉크젯프린터 라인업인 ‘GP 시리즈’다. GP시리즈는 GP-540·520과 GP-5300·5200로 총 4종이다. 폭넓은 색상 표현을 위해 미국 색채연구소 팬톤 색상표 인증을 취득하기도 했다. 제품과 함께 PC용 포스터 제작 소프트웨어 ‘포스터아티스트 라이트’도 함께 동봉한다. GP 시리즈는 이달 중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신도리코는 ‘프레스C14000 시리즈’를 출시했다. C14000과 C12000제품으로 나뉜다. 이번 신제품에는 색감을 제어하는 IDC 센서가 적용됐다. 인공지능(AI)을 기반해 300여개의 용지 종류와 무게를 자동으로 판별한다. 이미지 회전 및 기울기 보정값을 입력해 용지 뒤틀림 현상 등을 방지한다.

한국후지제록스는 지난 4월 미국 제록스와 제휴를 마치고 한국후지필름BI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국후지제록스가 다루던 복합기 제품 이름은 ‘도큐와이드’였으나 사명 변경 후 ‘아페오스와이드’로 통일했다. 지난달 한국후지필름BI는 레이저 방식 복합기 ‘아페오스와이드3030’을 선보였다. 엔지니어링과 일반 사무 업무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최대 15미터(m) 대형 문서를 지원한다. 보안 기능을 접목하기도 했다. 사무용 네트워크와 손님용 네트워크를 구분한다.

HP는 지난 6월 ‘인디고35K 디지털 인쇄기’를 선보였다. 자동으로 결함 있는 인쇄물을 처리하고 재인쇄하는 ‘자동 문제 감지 시스템’을 접목했다. 인디고35K는 기존 HP의 주력 제품인 인디고3000보다 색상 정확도를 40% 높였다. 빠르게 색 출력을 할 수 있는 색상 자동화 기술인 ‘스팟마스터’를 이번에 처음 적용했다.

또 다른 프린터·복합기 업계 관계자는 “국내 시장은 점유율이 잘게 쪼개져 있어 경쟁이 치열한 편”이라며 “최근 시장 상황이 좋은 만큼 캐논코리아와 후지필름BI도 공격적으로 점유율 확장에 나선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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