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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가전이 맵다…‘프리미엄’ 변신하는 소형가전

- 올해 국내 소형가전 시장 8조320억원…2025년 9조원↑ 성장
- 주방가전 중심으로 정수기·멀티쿠커·원액기 등 ‘프리미엄화’ 뚜렷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대형가전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프리미엄화’가 소형가전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방가전을 중심으로 차별성 있는 기능을 접목하는 추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가 및 고사양 소형가전이 늘어나고 있다.

소형가전을 구분하는 정확한 기준은 없다. 가전업계는 통상 ‘한 손으로 들 수 있는’ 제품을 소형가전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는 국내 소형가전 시장이 올해 8조3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2025년에는 9조6240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1인 가구의 증가와 코로나19로 인한 실내 거주 시간 확대가 맞물리며 고사양 소형가전이 다양해지고 있다. 기존 성능을 확장하거나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추가하는 식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비스포크와 오브제컬렉션 등 대형 생활가전에서 프리미엄화가 진행되는 것처럼 소형가전도 고성능을 접목해 차별성을 부과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소형가전의 프리미엄화는 주방가전 중심이다. 코웨이는 지난 11월 소형 정수기 ‘노블 정수기 세로’를 출시했다. 노블은 주로 대형 빌트인 제품을 다루는 프리미엄 라인업임에도 소형 제품이 추가됐다.

이 제품은 고급 기능 ‘스마트 모션 파우셋’이 적용된 게 특징이다. 평소에는 파우셋이 보이지 않다가 사용할 때는 나오는 기능이다. 파우셋이 나오고 들어갈 때마다 자외선(UV) 관리가 3초간 진행된다.

지난 5월 쿠첸은 멀티쿠커인 ‘플렉스쿡’을 리뉴얼해 선보였다. 밥솥과 믹서기, 블렌더 기능을 한 기기에 모두 접목했다. 출고가는 100만원대다. 삼성전자나 쿠쿠 등 주요 멀티쿠커 제품이 50만원 이하인 점을 고려하면 고가에 속한다.

비싼 값에도 플렉스쿡은 올해 들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9월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568% 늘었다.

주방가전 업체 휴롬은 크기를 키운 원액기 ‘휴롬이지’를 작년 3월 출시했다. 휴롬이지 출고가는 40만원 중반이다. 일반적으로 원액기가 20만원 안팎인 데 비교하면 2배 이상 비싸다. 휴롬이지는 출시 후 1년6개월 동안 누적 판매액 930억원을 달성하며 휴롬 매출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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