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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보급률 5%대…식물재배기 시장, 싹 틔울까


- 2020년 600억원 규모에서…2025년 5000억원 규모 성장 예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이 움트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제품을 내놓은 데 이어 내년에는 SK매직 진출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15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국내 식물재배기 보급률은 5.6%다. 100명 중 5명이 사용하는 정도다.

설문조사 결과 사용 경험이 없다고 밝힌 소비자는 94.4%였다. 사용 경험이 없는 소비자 중 51.7%는 ‘앞으로 구매 또는 임차를 통해 사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업계는 앞으로 3~4년 동안 식물재배기 시장이 크게 확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발명진흥회 지식재산평가센터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식물재배기 시장은 600억원 규모다. 2025년에는 5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관련 특허 출원이 늘기도 했다. 작년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 건수는 216건이다. 2019년 161건보다 34% 가량 늘었다. 특허 건수 확대는 각 기업이 제품에 대한 기술 개발을 활발하게 하고 있음을 반증한다. 지난 5년 동안 가장 많은 식물재배기 관련 특허를 출원한 기업은 LG전자다.

특허 건수가 늘어난 것과 별개로 식물재배기 시장에 진출한 주요 기업은 현재까지 LG전자와 교원 두 곳뿐이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대부분 업체가 당장 뛰어들기보단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라며 “제품 자체를 운영하는 부분도 있지만 씨앗 품종이나 정기 배송 서비스 등에서 차별성을 부과해야 하기 때문에 출시 전 고려할 부분이 많다”라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그렇지만 최근에는 LG전자가 참전한 만큼 앞으로 관련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던 다른 업체가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졌다"라고 덧붙였다.

가장 먼저 식물재배기 시장에 뛰어든 기업은 교원이다. 매년 판매치가 늘고 있다. 2018년 3000대를 시작으로 2019년 6000대, 2020년 1만6000대에 돌파했다. 올해 판매치는 2만1000~2000대 수준이다.

후발주자인 LG전자는 지난 10월 ‘틔운’으로 첫선을 보였다. 11월에는 렌털 서비스를 실시했다. 크기를 확 줄인 후속 제품 ‘틔운 미니’도 내년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2022년 식물재배기 ‘세 번째 선수’로는 SK매직이 가장 유력하다. SK매직은 작년 11월 가정용 스마트 식물재배기 연구개발 전문기업 에이아이플러스를 인수했다. 내년 초 첫 제품을 시판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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