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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최윤호 사장, “수익성 우위 질적 성장, 진정한 1등”

- 기술 초격차 우선…품질 경쟁력 기본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SDI가 배터리 점유율보다 수익성 우선 전략을 유지할 전망이다. 삼성SDI 대표로 내정된 최윤호 사장이 ‘품질’과 ‘기술’에 중점을 두겠다고 선언했다.

삼성SDI는 최윤호 사장이 경기 기흥사업장에서 임직원과 취임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최 사장은 “진정한 1등을 향한 삼성SDI의 여정을 함께 시작하자”며 “어떤 어려운 경영 환경에 처하더라도 성장의 기회는 열려있고 준비된 회사만이 그 기회를 포착해 성장으로 연결한다”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에 전기차(EV) 배터리 생산능력(캐파) 확충에 보수적 태도를 견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EV 배터리 공급량에서 SK온에 역전을 허용했다. EV 격전장이 된 미국에서도 투자 확대에 조심스러움 입장이다. 스텔란티스와 합작사(JV) 를 통해 23GWh를 확보한 것 외 새소식이 없다. 경쟁사가 각각 100기가와트시(GWh) 이상 캐파를 확대한 것과 대조적이다.

최 사장은 “경쟁이 치열하고 기술 난이도가 계속 높아지는 배터리와 소재 산업에서는 질적인 성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진정한 1등은 초격차 기술 경쟁력과 최고의 품질을 기반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인 성장을 이루는 기업이다”이라고 평가했다.

캐파 경쟁보다 품질과 기술을 앞세우겠다는 뜻이다. 매출보다 이익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SDI는 지난 2분기부터 EV 배터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최 사장은 “장기적인 기술개발 로드맵을 기반으로 차세대 배터리와 소재를 개발하고 안전성을 확보한 혁신 공법으로 기술 초격차를 이루어야 한다”라며 “품질 경쟁력은 제조업의 기본이며, 회사의 미래를 책임지는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SDI는 조직문화 개선과 인재 확보에도 신경을 기울인다.

최 사장은 “진정한 1등이라는 장기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훌륭한 인재 확보와 인재양성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소통과 협업이 끊이지 않고 이뤄지는 조직문화 혁신도 중요하다”라며 “삼성SDI라는 이름 아래 진정한 1등을 함께 꿈꾸자. 나부터 실천하고, 옆의 동료를 믿고 소통하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어 나가자. 우리의 꿈을 향한 도전에 제가 앞장서겠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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