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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의 모든 것을 노려라” 카카오T-티맵, 모빌리티 플랫폼 ‘격돌’

-카카오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 선언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T’와 티맵모빌리티 ‘티맵(TMAP)’이 종합 모빌리티 플랫폼을 선언하며, 이동의 모든 것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양사 모두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을 차지하기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카오T와 티맵은 각각 택시 호출앱과 내비게이션 앱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카카오T가 비운전자 대상 서비스(택시 호출)에서 시작했다면, 티맵은 운전자를 위한 길안내 서비스(내비게이션)로 대표된다.

그런데 최근 카카오T는 운전자를, 티맵은 비운전자를 겨냥한 이동 서비스를 내놓았다. 양사 모두 운전자‧비운전자 가리지 않고 ‘이동’과 ‘탈 것’에 대한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해 모빌리티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7일 티맵 사용자경험(UX)를 전면 개편하고, 모두가 새로운 이동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사용성을 확장했다. 동시에 ‘티맵 킥보드’를 출시했다. 이는 티맵 내 공유 킥보드를 조회하고 대여할 수 있는 서비스로, 지쿠터(지바이크)‧씽씽(피유엠피) 킥보드를 지원한다.

공유 킥보드는 카카오모빌리티도 추진하고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4월 지쿠터, 씽씽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조만간 서비스 출시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처럼 양사가 현재 제공하는, 또는 출시하려는 이동 서비스는 상당 부분 겹친다. 킥보드에 이어 양사 모두 렌터카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달 중, 티맵모빌리티는 내년 1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운영 중인 주차 서비스의 경우, 티맵모빌리티도 이르면 내년 1분기 공개할 계획이다. 대리운전과 전기차충전 서비스는 양사 플랫폼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T에서는 공유 자전거 ‘카카오T 바이크’와 ‘셔틀’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대응해 T맵도 비운전자 고객 접근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 경험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는 “TMAP의 강점인 운전자 서비스에 더해 비운전자 중심 대중교통, 셔틀 등 서비스 경험을 확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차‧항공권 예약, 퀵서비스, 택배 시범서비스, 발레파킹, 내차관리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퍼스트마일부터 라스트마일까지 카카오T 앱 하나로 이동을 전부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반면 티맵모빌리티는 모바일에서 구현되는 서비스를 완성차에 탑재해 티맵 생태계를 구축하려고 한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다양한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해 TMAP오토의 사용자 기반을 넓히면서 통합 인포테인먼트(IVI)를 출시했다. 내년 BMW 차량에 이러한 티맵오토가 적용될 계획이다.

아울러, 양사는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해 도심항공교통(UAM)과 자율주행‧화물 영역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중에서도 UAM은 수직이착륙하는 비행체로 도심 교통을 보완할 수 있는 수단으로, 2025년 국내 상용화 전망이다.

이와 관련 박정호 SK스퀘어 대표는 지난해 우버와 협력방안을 발표하며 ‘플라잉카’를 언급하기도 했다. 서울과 경기권을 30분 내 이동하는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이에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2021 UAM 비행시연 행사’에서 가상 UAM 플랫폼을 전시하는 한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공항 실증에 나선 바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독일 UAM 제조사 ‘볼로콥터’와 손잡고, 내년 2월까지 연구 결과를 분석한 후 한국시장에 최적화된 UAM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상용화 준비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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