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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모빌아이 IPO 추진…반도체 투자금 확보 차원

- 올해 매출 전년비 40%↑…기업가치 500억달러 전망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인텔이 자회사 모빌아이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사업에 쓰일 전망이다.

7일(현지시각) 인텔은 내년 중반 모빌아이를 상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텔은 지난 2017년 이스라엘 모빌아이를 153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했다. 이 회사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등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 당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빌아이를 자진 상장폐지 시킨 바 있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모빌아이는 2021년에 2020년보다 40% 이상 높은 수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논 사슈아 모빌아이 CEO는 “인텔 합류 이후 연간 칩 출하량과 매출 및 직원 수가 거의 3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모빌아이는 뉴욕 증시 상장 예정이다.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 등은 미정이다. 인텔은 상장 이후에도 모빌아이 최대주주로 남겠다는 계획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빌아이 시장 가치가 500억달러(약 59조원)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모빌아이는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에 1억 번째 시스템온칩(SoC)을 출하했다. ADAS 프로그램은 글로벌 30개 이상 완성차업체에 제공 중이다.

인텔은 모빌아이와 연초 시장 진출을 공식화한 파운드리 부문을 통해 자동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모빌아이가 ADAS 등 핵심 칩을 맡는다면 인텔 파운드리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 등 부가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구도다.

현재 인텔은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 2개를 짓고 있다. 향후 유럽 등지에도 추가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가운데 모빌아이 IPO가 일부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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