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플레이투언(Play to Earn, 이하 P2E)’을 평소 궁금해했던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보기 좋은 모바일게임이 등장했다. 40분 남짓 집중해 게임을 즐기기만 했을 뿐인데 가상자산 클레이(KLAY)로 교환 가능한 ‘100무돌(MUDOL)’ 토큰이 지갑에 들어온다니, 그야말로 ‘혜자 게임’이다.
‘돈 버는 게임’으로 입소문을 탄 이 게임은 국내 게임 개발사 나트리스(Natris)가 지난달 16일 선보인 ‘무한돌파삼국지 리버스’다. 지난 5일부터 국내 구글플레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13년 퍼플랩이 개발하고 파티게임즈가 서비스하다 2018년 종료된 ‘무한돌파삼국지 for kakao’에 가상자산인 무돌만 얹어 재출시됐다.
게임 시작 후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설정에서 구글 계정과 연동하는 일이다. 또, 카카오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 ‘클립(Klip)’도 함께 연동해야 한다. 이 게임에서 클립이 활용되는 이유는 무분별한 토큰 채굴을 막기 위해서다. 이후 게임을 즐기며 군주 레벨 9까지 올리면, 대부분의 콘텐츠가 해금된다. 일일 퀘스트를 10개 완료하면 100무돌이 수신함에 들어온다. 무돌은 시세 변동성을 지니고 있는 가상자산이다. 100무돌은 7일 새벽 기준 한화 4310원이다.
레벨업을 쉽게 하려면 경험치를 가장 많이 주는 메인 콘텐츠 ‘연의’를 중심으로 플레이하는 게 좋다. 메인 화면에서 모험을 누르면 연의가 뜬다. 연의를 진행하기 위해, 이용자는 마음에 드는 무장 3명을 추려 순번을 매긴 뒤 한 팀으로 구성해야 한다.
연의 제1장은 ‘황건적의 난’으로 시작되는데, 컨트롤만 잘 해도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다. 연의는 스토리 핵심 줄거리가 텍스트로 조금씩 나오고, 이후 1번 캐릭터가 자동으로 총알을 발사하며 몰려드는 적을 소탕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때, 캐릭터는 좌우로만 움직일 수 있다. 이용자는 적을 처치하는 동시에 날아오는 총알을 피하기 위해 좌우로 캐릭터를 컨트롤해야 한다. 캐릭터 강화나 육성이 제대로 돼 있지 않을 경우 연의를 진행할 때 오랜 시간이 걸린다.
계정 레벨 3에 도달하면 고유 스킬을 갖춘 무장 소환도 가능하다. 유비, 관우, 장비, 손권 등 삼국지 무장 200여종을 만나볼 수 있다. 7성이 가장 좋은 등급이다. 6성 무장 이상을 뽑기로 얻을 확률은 1.85%에 불과하지만, 체감 확률은 이보다 훨씬 높다. 무장을 강화하고 육성할수록 연의 및 다른 콘텐츠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진다.
게임 콘텐츠에 돈을 쓰지 않는 ‘무과금’ 이용자여도 누구나 쉽게 게임에서 토큰을 얻을 수 있다. 레벨 9까지 만들어 놓으면 된다. 그 이후엔 하루 20분씩 즐기기만 해도 100무돌을 벌어갈 수 있다. 군주 레벨 11에 열리는 이용자 커뮤니티 ‘연합’을 통해 다른 이용자와 가상자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은 덤이다.
토큰을 벌기 위해 시작했다가, 기대 이상 재미를 느끼고 게임 자체를 즐기게 된 이들도 많다. 이들은 다양한 콘텐츠에서 순위권을 노린다. 토벌전, 결투장, 무한돌파 등 전체 서버 순위권에도 도전한다. 매주 1위에게 2000무돌, 2위~5위에게 1600무돌, 6위~10위에게 1400무돌, 11~50위에게 1200무돌을 준다.
무돌은 게임 내 수신함에서 받기를 누른 뒤, 탈중앙화 거래소(DEX) ‘클레이스왑’ 페이지로 이동해 ‘카카오톡으로 클립 지갑 연결’을 누르면 얼마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00무돌은 일정 수준의 클레이로 교환 가능하다. 클레이는 카카오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가상자산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나 코인원을 통해 클레이를 현금으로 바꿀 수 있다.
다만 규제 당국인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사후 관리 모니터링에 나선 만큼, 계속해서 해당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게임위는 현행 게임산업법에 따라, 가상자산을 게임 내 재화로 활용하는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를 막고 있다. 게임을 통해 획득한 게임머니, 아이템 등을 환전하거나 환전을 알선하는 행위를 불법이라고 보고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