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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서밋] 中제조사도 ‘갤럭시S22’급 경쟁 ‘참전’…‘스냅드래곤8’ 도우미로

- 퀄컴, 스냅드래곤8 1세대 발표…제조사 차별화 기능 대폭 반영
- 스마트폰 제조사, 부품사 의존도↑…PC 제조사화 심화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뿐 아니라 어떤 제조사도 갤럭시S 시리즈급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게 됐다. 구글에 이어 퀄컴도 현재 스마트폰 제조사별 차별화 기능 등을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에 구현하는 속도를 높였다.

30일(현지시각) 퀄컴은 미국 와이메아 페어몬트오키드 호텔에서 ‘스냅드래곤 테크 서밋 2021’을 개최했다.

퀄컴은 이 행사에서 AP 신제품 스냅드래곤8 1세대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스냅드래곤888’ 후속작이다. 스냅드래곤8 시리즈는 대부분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 제조사가 프리미엄 스마트폰용 AP로 장착한다. 스냅드래곤8 1세대 내장 제품은 12월부터 선보인다. 10여개 제조사가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내년이다.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스냅드래곤은 프리미엄 안드로이드 기기에 가장 많이 채택된 모바일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알렉스 카투지안 퀄컴테크날러지 수석부사장 겸 모바일·컴퓨팅 및 인프라 부문 본부장은 “오늘날 스냅드래곤은 프리미엄 경험의 공통 분모”라고 설명했다.

스냅드래곤8 1세대는 AP에 통신칩까지 결합한 시스템온칩(SoC)이다. 5세대(5G) 이동통신 전 주파수를 수용한다. 무선랜(WiFi, 와이파이)는 와이파이6·6E에 졉속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잡은 상태에 따라 수신률을 최적화한다.

처음으로 18비트 이미지처리장치(ISP)를 채용했다. 14비트 ISP 대비 4000배 높은 카메라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초당 3억2000만화소 처리와 초고화질(8K) 고명암비(HDR)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1인치 CMOS이미지센서(CIS)까지 제어할 수 있다. 2억화소 카메라까지 수용할 수 있다. 6400만화소와 3600만화소 카메라는 동시에 지연시간 없이 구동할 수 있다.

올웨이즈온ISP도 구현했다. 얼굴인식 잠금해제와는 다르다.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카메라로 스마트폰을 활성화할 수 있다. 주변 상황에 따라 메시지를 감추는 등 카메라를 개인정보 보호에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넣었다.

인공지능(AI) 처리 속도는 스냅드래곤888에 비해 4배 빠르다. 전력소모량은 1.7배 개선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스냅드래곤888 대비 속도 30% 전력소모량 25%를 향상했다. 게임 장면별 화질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CD급 음원을 무선이어폰으로 들을 수 있는 ‘퀄컴 aptX 로스리스’ 등을 채용했다. 대체불가능한 토큰(NFT: Non-Fungible Token) 발행 등 블록체인 기술도 적용했다.

한편 부품사에 따라 스마트폰이 달라지는 경향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폰과 접는(폴더블)폰도 삼성디스플레이가 주도권을 쥐고 있다. CIS는 소니와 삼성전자가 강세다. 스마트폰 제조사도 PC 제조사처럼 브랜드와 디자인, 가격 등으로 구별되는 시대에 대한 대비를 서둘러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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