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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카카오페이 주가, 보호예수 물량이 제동걸까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최근 V자 상승을 보이며 투자자들을 열광하게 했던 카카오페이가 공모주를 받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1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곧 풀린다는 소식에 고비를 맞는 눈치다.

30일 카카오페이 주가는 오전 장중 24만85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썼지만, 오후 2시 20분을 기준으로 전일대비 7~8% 하락한 22만원 초반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9만원으로 지난 3일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첫날 공모가 2배인 18만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 19만30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듯 하더니 지난 11일 최저 14만원을 찍고 지속해서 우상향 곡선을 그려오고 있다.

이는 카카오페이가 최근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결정되면서 수급이 몰렸기 때문이다. 특례편입이 결정된 지난 25일 이후 전일까지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8억원, 1332억원어치를 매수하며 카카오페이 상승장을 이끌었다.

하지만, 오는 12월 3일 대량의 보호 예수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향후 해당종목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1개월 보호 예수로 묶인 주식은 모두 109만주, 현 주가 기준으로 2518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기업공개(IPO) 당시 카카오페이는 국내외 기관 투자자에게 935만주 공모주를 배정했다. 이 중 41%는 보호예수가 걸려있지 않았다. 1개월 보호 예수 주식수는 기관과 외국인 배정 물량의 11.7%에 해당한다.

현재 카카오페이 주가 수준이 공모가 대비 155%가 넘게 올랐기 때문에 지속해서 카카오페이 물량을 끌어모았던 기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차익 실현 욕구가 클 수 있다.

이미 고평가 논란을 겪었던 카카오페이 주가가 증권가에서 제시한 목표주가를 넘어섰다는 점도 시장에 보호예수물량이 풀릴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공모가 9만원에 상장했지만, 상장후 한 달도 안된 현재 20만원을 상회하고 있다"며 "2022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00배가 넘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00배가 넘는 등 전통적인 밸류에이션 방법으로 현 주가를 설명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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