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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W’ 롱런 궤도 오른 3가지 이유

-서사 중심 진행, 국가간 대결 구도 형성, 무소과금 이용자 진입장벽↓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 최신작이자 리니지 지식재산(IP)을 계승한 글로벌 멀티플랫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가 롱런 조짐을 보이고 있다.

25일 모바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정식 서비스 4주차에 접어든 리니지W는 국내 및 대만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홍콩 애플 앱스토어 기준으로도 톱(Top) 5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리니지W 흥행 요인은 크게 3가지로 꼽힌다. 먼저 기존 리니지 형제와는 다른 서사 중심 전개 방식인 점이다. 이는 한국 이용자에게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엔씨소프트는 스토리를 더 선호하고, 이에 더 집중하는 경향을 띄는 해외 이용자에게 리니지W 매력을 더 극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게임에 돈을 쓰지 않는 ‘무과금’ 이용자도 리니지W를 큰 지장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있다. 진행하다보면 캐릭터 레벨업이 막히는 허들 구간이 나타나곤 한다. 무과금 이용자들은 진도가 막힐 때마다 파밍 재미를 위해 레벨별 추천 사냥터를 돌거나 퀘스트를 천천히 미는 등 여유롭게 즐기다 보면 나름 버틸 만하다고 입을 모은다. 물론 개인차가 있을 수 있다.

특히 리니지W 각 서버에는 이용자 최소의 커뮤니티 시스템인 ‘혈맹’이 다수 존재한다. 현재 혈맹과 혈맹이 연대할 수 있는 ‘연합’은 아직 구현되지 않았지만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각 혈맹은 미리 연합을 맺기 위해 다른 혈맹과의 커뮤니케이션에 한창이다.

이로 인해 결국 같은 국가 이용자끼리 뭉치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정식적으로 펼쳐질 이용자간 대전(PvP) 콘텐츠에서 국가간 대결 양상으로 자연스럽게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국가별 전투 플레이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4분기 이후에도 트래픽과 매출 추이는 양호할 것으로 보인다”며 “일매출 평균은 내년 30억원 가까이 나올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출시일(4일)부터 12일까지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같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는 방증은 월드 및 서버 추가 증설이다. 리니지W는 출시 2주 만에 서버 48개가 증설됐다.

한국 포함 글로벌 이용자는 13개 월드, 156개 서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오는 26일에는 월드 ‘아덴’이 오픈한다. 현 시점 기준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넘겼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리니지W는 기존 리니지 형제와 시장 잠식이 없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출시 전후 ‘리니지M’ 및 ‘리니지2M’ 일사용자수(DAU)는 크게 변동이 없었다. 리니지 형제를 즐기는 이용자가 리니지W도 함께 하는 ‘일간 중복 사용 비율’ 역시 5% 내외였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W는 초반 매출이 저조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흥행에 성공했다”며 “아시아 지역 등 1권역에만 출시된 상황이다보니, 내년 북미·유럽이 포함된 2권역 출시와 더불어 높은 수준의 일매출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엔씨소프트 주가는 지난 24일 71만원을 기록했다. 전일보다 0.28%(2000원)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앞서 지난 11일 리니지W 흥행 안정권에 접어들고, 엔씨소프트가 대체불가능한 토큰(Non-Fungible Token, 이하 NFT)을 게임에 도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상한가를 친 바 있다. 이후에도 70만원대를 꾸준히 유지하며 안정적인 수준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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