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메타버스 끝판왕이 등장한다. 네이버는 ‘아크버스(ARCVERSE)’를 새롭게 내놓고,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현실 기반 기술 융합 메타버스 생태계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24일 열린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2021’를 통해 지난 5년간 집중한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을 융합한 첨단기술 기반 메타버스 ‘아크버스’를 소개했다.
석상옥 대표는 “네이버랩스 미션은 온라인세계 네이버를 현실의 물리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라며 “아크버스는 현실과 똑같은 가상세계를 창조하는(=거울세계) 디지털트윈 기술, 두 세계를 연결하는 AI·로봇·클라우드 기술들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랩스가 구상하는 아크버스는 독립된 가상세계가 아닌 AI-로봇-클라우드 등을 통해 현실과 긴밀히 연결된 메타버스라는 의미다. 또, 하나의 플랫폼이나 시스템이 아니라 각 분야 엔지니어들이 경계를 넘고 파이프라인을 연결해 만드는 기술의 융합세계라고도 볼 수 있다.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 한 종류인 3D 아바타 기반 가상현실 서비스와의 차이점이다. 이와 관련 석 대표는 독자적인 실내·외 디지털트윈 데이터 제작 솔루션 어라이크(ALIKE), 네이버클라우드 플랫폼과 5G를 기반으로 빌딩과 로봇 두뇌 역할을 하는 아크(ARC) 시스템 등을 차례로 공유했다.
어라이크는 항공사진과 이동지도제작시스템(MSS)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자율주행을 위한 HD맵 및 도시 단위 대규모 3D 모델 구축 등에 활용되는 솔루션이다. 실내외 공간 디지털 트윈에 특화된 기술의 경우, 어라이크엠(ALIKE-M)으로 명명했다. 네이버랩스는 인천시와의 메타버스 협업이나 네이버 제2사옥에서 활용하는 장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스마트폰 카메라와 같은 저비용 센서로도 3차원 맵핑을 할 수 있도록 고도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석 대표는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개발된 아크(ARC) 시스템은 물리세계와 거울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디지털 트윈된 데이터 기반으로 현실세계 다양한 앱과 인터페이스를 연결한다”고 말했다.
아크 시스템은 수많은 로봇과 빌딩 두뇌 역할을 하며, 다양한 인프라와 5G를 통해 연동된다. 완공을 앞둔 세계최초 로봇 친화 빌딩 네이버 제2사옥에서 첫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아크 시스템은 초저지연 네트워크 특성을 지닌 5G 특화망을 통해 구현될 예정이다.
석 대표는 “도로 자율주행 로봇을 통해 빌딩을 넘어 도시의 여러 공간으로 연결되고 다양한 거점으로 확장될 예정”이라며 “네이버는 5G 특화망 정책에 발맞춰 모든 기술적 준비를 마쳤다. 5G 무한한 잠재력이 네이버 제2사옥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파트너십도 중요하다. 서울시, 인천시, 성남시 등 주요 지자체와 CJ, 신세계, 소프트뱅크 등 각 산업 리딩 기업과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석 대표는 “아크버스 기술 생태계 내에서 서비스 로봇, 자율주행, AR, 스마트빌딩, 스마트시티까지 현실 공간을 매개로 하는 다양한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라며 “융합과 초월을 통해 만들어 갈 흥미롭고 놀라운 성과에 많은 기대를 부탁한다”며 말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