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네이버가 ‘하이퍼스케일 인공지능(AI)’과 함께 글로벌 빅테크 기업 여정을 앞당긴다.
성낙호 네이버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책임리더는 24일 열린 국내 최대 규모 개발자 컨퍼런스 ‘데뷰(DEVIEW)2021’에서 “하이퍼스케일AI와 함께 네이버가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 도약하는 그 날을 앞당기고자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자체 개발한 하이퍼스케일(초거대)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클로바노트 등 네이버 다양한 서비스에 접목하고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하이퍼클로바는 전세계 3번째 초대규모 언어모델이자, 세계최초 한국어 초대규모 언어모델이다.
성 리더는 “네이버가 한국 AI리더라는 인식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수준이 됐다. 우수한 연구자들이 합류했고, 올해 최고 대학들과 관련 연구센터를 설립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하이퍼클로바와 같은 초거대AI는 매우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는데, 기존 AI 개발 방법론을 완전히 바꿨다”고 말했다.
문제와 해결해야 할 아이디어만 떠오르면 AI 엔지니어가 아닌 기획자, 사업담당자라도 수 분 안에 테스트해볼 수 있을 정도로 AI 전환에 대한 시간과 비용을 단축했다는 설명이다.
빠른 AI 전환은 범위도 확대시켰다. 네이버 쇼핑에는 방대한 제품들이 있다. 이러한 상품 이름을 보기 좋게 바꾸는 문제는 쇼핑에서 해결하고 싶었던 과제 중 하나였다. 이를 하이퍼클로바로 풀 수 있었다는 것이다. 또, 하이퍼클로바 데이터 생산 능력은 챗봇에 적용돼 전화 업무를 수행하는 AI콜 제작 비용 개선에도 기여했다.
성 리더는 “클로바 학습에 번역을 위한 별도 데이터를 넣지 않았음에도 유려한 번역이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하이퍼클로바의 새로운 능력이 얼마나 많이 잠재돼 있을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 리더는 “특정 전문가만 다룰 수 있는 어려운 기술이 아닌 누구나 접근 가능한 플랫폼으롱 발전하면서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국경을 초월한 AI 서비스 가능성을 더욱 확대하고 있는 하이퍼스케일AI는 네이버에게 매우 큰 도전이자 기회로, 글로벌 AI 연구개발(R&D) 벨트에 참여 중인 우수한 인재들과 가능성과 잠재력을 더욱 확대하고자 한다”고 장기적인 방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