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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할인권 뿌리는 ‘쿠팡이츠’…적자경영 지속

사진=독자제공
사진=독자제공

- ‘위드코로나’ 수요 감소 대응 및 배달의민족 점유율 격차 폭 줄이기 목표
- 장기적 성장 위해 단기적 고통(적자) 감내…주가 약세 흐름 지속


[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츠가 배달의민족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실시 이후 전반적인 수요 감소를 막기 위한 대응으로도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이츠는 명동·홍대입구·신림 등 일부 지역에서 행인 대상으로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오프라인 판촉 행사를 진행했다. 쿠폰 번호를 입력하면 최대 만원을 할인해주고 첫 주문 고객에겐 1만5000원을 지급한다. 유효기간은 오는 21일까지로 짧은 편이다.

배달 앱 관계자는 “주로 앱을 가입한 고객들 대상으로 마케팅을 해왔는데 쿠팡이 대면으로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는 건 그만큼 신규 고객 유입에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같은 날 쿠팡이츠는 여가 플랫폼 야놀자를 통해서도 1만원 할인권을 선보였다. 22일까지 야놀자에서 10% 할인가에 판매한다. 할인권 사용 완료 시 추가 10% 페이백 혜택도 있다. 이외에도 서울지역에 한 해 쿠팡이츠 첫 이용객에겐 1만5000원 상당 쿠팡이츠 쿠폰을 증정한다.

쿠팡이 공격적인 마케팅에 들어간 것은 주문 수요 감소 추세를 막는 동시에 독보적 1위 사업자인 배민과의 점유율 격차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위드코로나 정책 시행 이후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이용자수(안드로이드 기준)는 약 597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같은 기간(약 6445만명)8보다 7.3% 감소한 수치다.

11월이 배달주문 비수기라는 점도 작용했지만 업계는 억눌렸던 외식 수요가 터져 나오며 배달 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 연말엔 송년회 등 외부모임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배달주문 할인쿠폰 배포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쿠팡은 식품·생필품을 즉시 배달해주는 쿠팡이츠마트도 시범 운영하고 있다. 송파에 이어 강동·역삼 등 신규 서비스 지역엔 초기 사용자 유입을 위해 ‘배달비 무료’ 이벤트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배달업계 ‘적자’ 경쟁 또한 한동안 지속 될 전망이다.

특히 쿠팡은 장기적 성장을 위해 ‘계획된 적자’를 감내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전날 강한승 쿠팡 대표는 직원들과의 타운홀 미팅에서 새벽배송·쿠팡이츠 등 차별화된 고객 경험이 올해 주요 성과를 만들어낸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투안 팸 쿠팡 최고기술책임자(CTO)도 “단기적 고통을 감내해서라도 고객 감동과 장기적 성장을 최우선 과제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을 바라보는 증권가 시선도 엇갈린다. 세계 3대 투자가로 꼽히는 조지소로스 회장의 소로스 펀드 매니지먼트가 최근 쿠팡Inc 주식 50만주를 매입했다. 투자운용사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도 쿠팡 주식 1550만주를 매입하는 등 ‘월가 큰손’들이 쿠팡을 눈여겨 보고 있다는 시각이다.

반면 국내 증권가에선 치열하 이커머스 시장 환경과 위드코로나 영향으로 쿠팡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쿠팡 주가는 여전히 공모가(35달러)보다 아래인 20달러 후반대를 유지 중이다. 18일(현지시각) 종가 기준 쿠팡 주가는 27.42달러다. 흑자 전환 시점이 늦어지면서 실적 발표 때마다 주가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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