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수리할 권리 늘린다…내년 ‘셀프 수리’ 정책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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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수리할 권리 늘린다…내년 ‘셀프 수리’ 정책 도입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1-11-18 13:36:01

백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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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초 미국 첫 시행…아이폰12·아이폰13 대상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를 확장한다. 공식 서비스 센터 등에 가지 않고도 소비자가 직접 애플 부품과 도구를 이용해 수리할 수 있도록 한다.

17일(현지시간) 애플은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애플 제품을 직접 수리하길 원하는 고객들에게 정품 부품과 도구를 온라인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부품과 공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만약 아이폰을 사용하던 중 액정이 깨졌을 경우 서비스 센터에 가지 않고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부품과 공구를 구매해 직접 갈아 끼울 수 있다. 내년 초 미국에서 처음 실시하고 적용 국가를 늘릴 예정이다.

우선 ‘아이폰12 시리즈’와 ‘아이폰13 시리즈’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이후 ‘M1’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 PC도 셀프 서비스 수리 프로그램을 적용할 계획이다. 가장 일반적으로 수리되는 부품인 아이폰 디스플레이와 배터리 및 카메라를 집중적으로 지원한다.

셀프 수리를 마쳐도 보증 기간이나 조건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그동안 애플은 소비자가 공인인증 업체가 아닌 사설 업체에서 수리했다는 기록이 있으면 보증 기간이 남았어도 수리를 제공하지 않았다.

애플이 이러한 정책을 발표한 데에는 미국 정부의 압박이 크게 작용했다.

지난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제품 수리 권한을 통제하는 독점적인 관행을 시정하라고 행정명령을 내렸다. 아울러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애플을 비롯한 일부 스마트폰 제조 업체가 수리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수리 제한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제재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