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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3 수리 쉬워진다…애플, SW 업데이트 예정

- ‘비공식’ 수리 센터에서도 화면 교체 가능하도록 정책 변경

[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애플이 지난 9월 출시한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수리를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정책을 변경할 예정이다.

11일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13 시리즈에 대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고장난 아이폰13의 화면을 교체할 때 애플 공식 수리점이 아닌 일반 수리 매장에서도 가능할 수 있도록 정책을 바꾼다.

아이폰13 시리즈 디스플레이에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이 탑재됐다. 만약 결함 발생 등으로 화면을 교체해야 한다면 기존 화면에 담겨있던 MCU를 새 화면에 옮겨야 한다. 마이크로 컨트롤러를 옮기지 않으면 이용자의 페이스ID가 인식되지 않는다.

MCU를 옮기기 위해선 전용 공구가 필요하다. 이 전용 공구는 애플 공식 수리 센터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공식 수리 센터 외 일반 수리점에서 이 작업을 하려면 현미경과 납땜 등 번거로운 과정을 거쳐야 한다.

애플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 제한을 풀 계획이다. 다만 아직 업데이트 일정은 공표되지 않았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각 국가에서는 올해 소비자의 ‘수리할 권리(Right to Repair)’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제조사에서 공식적으로 지정한 곳 외에서도 전자제품 등을 수리할 수 있는 권리를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애플을 비롯한 일부 스마트폰 제조 업체가 수리할 권리를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수리 제한 관행’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강하게 제재하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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